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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들썩'…서울 집값 바닥신호, 아니면 일시반등 갑론을박
강남 재건축 '들썩'…서울 집값 바닥신호, 아니면 일시반등 갑론을박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5.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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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재건축중심 거래늘고 값도 늘어 서울집값 상승전환에 영향 줄듯
매매전망지수도 상승세…일부 전문가 "일시적 현상 본격 하락은 이제부터"
▲강남 재건축단지 아파트거래가 늘고 값이 상승세를 보여 강남4구의 아파트하락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강남 재건축단지 아파트거래가 늘고 값이 상승세를 보여 강남4구의 아파트하락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서울 집값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4구 집값이 재건축단지에서 거래량이 늘고 값도 상승세를 보인데 영향받아 하락세가 대폭 둔화되고 있다.  서울 집값의 매매전망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서울의 집값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부동산시장 전망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국감정원의 '5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11월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4구는 재건축단지의 거래가 늘고 값도 오름세를 보인데 영향받아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4주 주간에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도 0.02%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 집값을 주도하는 강남4구는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보합 전환하고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0.03%에서 -0.01%, -0.02%에서 -0.01% 떨어지는데 그쳤다. 신규 입주물량의 부담으로 강동구는 -0.08% 떨어졌지만, 이 또한 지난주(-0.12%)에 비해선 낙폭이 0.04%포인트(p) 줄어든 양상이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강남4구의 집값 하락세가 주춤한 까닭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의 집값 상승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서울의 아파트가격에 영향을 미쳐 서울 집값의 바닥탈출을 가능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의 일부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일부지역의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부동산 업소들은 서울 집값을 주도하는 강남4구가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지난 3~4월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조금씩 늘어 이들 4구가 하락세를 벗어나 서울 집값의 바닥 탈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집값 매매전망지수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월간 거래량도 올해 처음으로 2000건을 돌파하면서 서울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조심스레 나온다.

서울의 부동산 매매전망지수도 상승하면서 집값이 바닥을 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섣부른 진단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서울 매매전망지수는 81.4를 기록하며 3월 74.3보다 소폭 오른 모습이다. 매매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부동산중개업체를 대상으로 3개월 후 집값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을수록 상승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이조사에서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3월보다 줄었다. 하락 응답은 3월 51%로 절반을 넘었으나 4월들어 38.1%로 줄었다. 다만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3월(0.8%)과 비슷한 1.5%에 그쳤다. 3월보다 하방 압력이 줄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 매매전망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해 9월 133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 3월까지 매월 하락했다.

매매전망지수가 7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조심스레 나온다. 4월 거래량이 소폭 늘어난 것도 바닥론에 힘을 더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5월(2404건) 수치를 뛰어넘은 254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2월 1574건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3월(1774건)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5월 거래량의 절대치만 보면 지난해 5월 거래량(5455건)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연초 가장 크게 얼어붙었던 강남권의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띈다. 강남구에서 26일 현재 전월 거래량(140건)을 훌쩍 뛰어넘은 177건의 매매거래가 신고됐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108건과 214건으로 전월 거래량을 크게 넘어섰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본격적인 내림세는 시작도 안 됐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내림세가 강해질 거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거래량이 회복되고 일부지역 집값이 오르지만 아직은 정상거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앞으로도 거래가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가량은 투자수요 때문인데 상당수 사라진 이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한다. 그는  집값은 연말이 가까울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최근 시장에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기술적 반등으로 보이며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만 하더라도 급매물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인 거래도 다소 늘고 있으나 예년수준에 못 미쳐 거래량에 비추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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