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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3명 압축…'금피아' 김주현, 노조 반대투쟁 뚫을까?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3명 압축…'금피아' 김주현, 노조 반대투쟁 뚫을까?
  • 이햇님 기자
  • 승인 2019.05.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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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이햇님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경쟁이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 후보에는 관료출신과 민간출신 인사가 포함돼 있어 차기회장경쟁은 관료 대 민간인사의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관료출신인 김 전 사장이 카드수수료율 정책을 추진하면서 카드업계의 수익성을 급속히 악화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행시동기로 금융당국의 지원이 없지 않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차기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사무금융노조와 마찰이 예상된다.

사무금융노조는 그동안 최 위원장을 비롯한 관료와 관료출신인사들이 카드업계의 수익성을 급속히 악화시켜 카드회사들로 하여금 구조조정을 불가피하게 했고 이로 인해 많은 근로자들이 실직되는 사태를 맞았다면 관료출신인사가 차기회장으로 들어서는 것을 막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10명 가운데 이들 3명을 최조후보군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카드사 7명, 캐피탈사 7명 등 기존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당초에는 관 출신 후보가 유력시됐다. 그러나 카드사 노조가 관 출신 회장 선임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는 바람에 회추위는  관료출신과  민간출신인사가 썩어 이날 후보군으로 꾸려 노조의 의사에 반해 관료출신이 다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지가 주목된다.

▲왼쪽에서 김주현 전 예보공사 사장, 임유 전 협회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사장
▲왼쪽에서 김주현 전 예보공사 사장, 임유 전 협회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사장

유력후보로 꼽히는 김주현 전 예보 사장은 행시 25회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동기다. 재정경제부 관세국, 국제금융국 등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 과장 등을 지냈다.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까지 역임한 후 2012년부터 약 3년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작년 초까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전형적인 관료출신으로 ‘금피아’로 분류돼 그동안 낙하산으로 산하기관 기관장을 지내는 인사특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출신 후보로는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이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3년간 하나카드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어오면서 1Q카드 시리즈 흥행 등을 통해 경영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정해붕 전 사장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4년간 하나카드의 수장으로서 옛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문와 하나카드의 통합 작업 등을 마무리한 인물이다. 

임유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은 옛 한일리스 출신으로 리스업계 노조위원장, 여신협회 상무이사 등을 거쳤다. 그는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인으로 민간출신으로 분류된다.

사무금융노조는  관료 출신 후보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료 출신 '낙하산' 회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는 “관료 출신이 협회장으로 온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관료출신 협회장이 여신금융협회를 금융위와 금감원의 2중대로 만들었을 뿐이다. 금융당국과 이런 (카드업계)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관료들이 이제 와서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협회장 선거를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노조 입장에서는 김 전 예보사장이 차기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그의 취임을 저지하는 강력한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이에도 불구하고 회추위가 김 전 사장을 선임할 경우 노조는 그의 취임을 저지하는 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상된다.여신협회는  내달 7일 2차 회추위를 열어 면접을 토대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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