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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서 아기침대 추락사고 발생…안전 점검 ‘꽝’
대한항공, 기내서 아기침대 추락사고 발생…안전 점검 ‘꽝’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9.05.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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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후 대응 ‘무책임’ 논란…사측, “사고 원인 몰라”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10개월 된 아기를 눕힌 침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이러한 안전사고 발생 후 대한항공 측의 안일한 대응이 피해자와 승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안전사고 매뉴얼 등 전체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M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사는 교민 이스스나(34)씨는 지난 2일 10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인천행 대한항공을 탔다. 이후 좌석 앞에 1미터 높이로 설치된 아기침대에 아이를 눕혔는데 이륙 직후 갑자기 침대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

아이가 혹시 심각하게 다친 건 아닐까 걱정에, 떨어진 침대에 자신이 발을 다친 것도 몰랐던 이씨는 휠체어에 의지해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씨는 사고 발생 후 대한항공 측의 태도에 더 화가 났다.

아이가 크게 다친 것 같지 않으니 나중에 영수증을 첨부하면 치료비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이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병원을 가겠다고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대한항공 측은) 심각해 보이지 않으니까 집으로 귀가하라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랑이 끝에 3시간 만에 병원 응급실에 갔고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자는 의사의 말에 자정이 돼서야 집에 도착했다.

돌아갈 때도 대한항공을 타야 했던 이씨는 또 침대가 떨어질지 걱정돼 사고 원인을 설명해달라고 했지만 항공사는 좌석을 승급해주겠다는 말만 했다.

결국 이씨는 대한항공 측의 제안을 거절했고 모자가 겪은 사고는 뉴질랜드 현지 신문에까지 보도됐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피해 승객과 병원에 같이 갔고 현장에서 치료비와 교통비 등을 지급했다. 영수증을 첨부 하라고 한 것은 이후 추가 적으로 치료를 받게 되면 그 내용을 보내 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이러한 해명에도 여전히 파장은 커지고 있다. 아기 침대가 떨어진 사고는 자칫 큰 부상 사고로도 번질 수 있기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사건 발생 수 일이 지났음에도 원인 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승객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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