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재용이 '몸통'?...檢, '삼바' 증거인멸 '윗선' 정현호 소환키로
결국 이재용이 '몸통'?...檢, '삼바' 증거인멸 '윗선' 정현호 소환키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5.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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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옛 미전실 출신으로 李 부회장 최측근...검찰 "삼바 증거인멸, 고위급 팀이 지시·확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정현호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증거인멸 작업의 윗선으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팀장인 정현호 사장을 지목, 조만간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옛 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 사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를 이끌어 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최근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에 대한 조사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근 주요 피의자들에게서 "2018년 8월 본격 수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업지원TF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자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사후에 직접 확인까지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사업지원TF가 증거인멸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관련 임직원들이 `명확한 증거인멸 지시`와 `사후 확인`에 대해서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이다.

사업지원TF는 2017년 2월 삼성이 전면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공식 해체한 뒤 그에 대응해 같은 해 11월 신설한 조직이며 미전실 후신이다.

검찰, 이르면 이달 말께 정현호 사장(TF장) 등 고위 임원들 추가 수사 벌일 계획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을 상대로 문제의 진술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벌인 뒤 이르면 이달 말께 사업지원TF 주요 임원들과 정현호 사장(TF장) 등 고위 임원들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 사장의 범죄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 부회장의 신변과 현재 진행중인 국정농단 사건의 대법원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백 상무와 서 상무를 증거인멸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에피스에서 발생한 회사서버 은닉과 회계자료 등 자료 폐기, 직원들의 노트북 및 휴대전화 속 문건 삭제 등 증거인멸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구속 전까지 윗선의 개입을 부인해 왔지만 구속 후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일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등의 단어가 포함된 문건을 삭제토록 하고, IT계열사인 삼성SDS가 증거인멸 작업에 가담한 정황 등에 비춰 그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최근 검찰 수사 상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8월 백 상무 등 10명 안팎 임직원이 인천 삼성바이오에피스 사무실에서 주요 직원들을 불러 그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검찰 수사 때 불리한 증거가 될 만한 파일 등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파악됐다.

참여연대 "분식회계 핵심은 승계...이재용 등 삼성그룹 윗선 성역없는 수사" 촉구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부 정보가 구글 등 외부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동기화)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직원들 휴대전화 데이터와 동기화 기능까지 지웠다. 휴대전화에 설치된 삼성페이 프로그램과 위치 동기화 기능도 모두 지워 검찰 수사가 벌어졌을 때 직원들 동선이 드러날 가능성에도 대비했다고 한다.

사업지원TF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팀장급 이상 간부들 휴대전화도 모두 교체할 것을 지시하고 회사 비용을 들여 실제 교체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7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마루를 뜯어 확보한 서버와 노트북PC 등 중요 자료에 대한 은닉·인멸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CFO에 대한 조사 결과와 신병 처리 방향에 따라 김태한 대표 조사 시기 등 향후 수사 일정도 정해질 전망이다.

한편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소장 : 김경율 회계사)는 최근 삼성전자 임원이 증거인멸혐의로 구속됨으로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이재용 부회장 승계관련성이 드러났다며 검찰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윗선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 내부 문건을 통해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과 삼성바이오 등이 분식회계를 공모하고 분식회계 관련 증거 인멸도 미전실 후신인 삼성전자 TF가 진두지휘한 정황은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핵심은 이 부회장의 승계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따라서 검찰은 이 ▲총수를 포함한 삼성그룹 윗선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이어나감으로써, ▲이재용 부회장 승계와의 관련성 등 이번 사건의 본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위법 행위자들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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