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뺏기고도 연임한 원기찬 사장, 삼성 이미지 '손상'
코스트코 뺏기고도 연임한 원기찬 사장, 삼성 이미지 '손상'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9.05.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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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트코와 '이별' 삼성카드, 다른 할인점 제휴로 '명맥' 유지...올 시장점유율 하락할 듯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 해지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카드(대표 원기찬)가 기존 코스트코 제휴 카드 서비스를 변경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3일 코스트코와의 제휴 계약이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변경된 서비스는 제휴 계약 종료 후 524일부터 적용되며 별도로 카드 교체 없이 기존 코스트코 제휴카드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대상 카드 상품은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 코스트코 아멕스 삼성카드 코스트코 삼성카드 3종이다. 이용 고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포인트 적립처 및 사용처를 확대 변경한다.

코스트코 사용 금액의 1%를 코스트코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기존 제휴카드 서비스는 3대 할인점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사용한 금액의 1%를 삼성카드 빅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변경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 제휴 계약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제휴 종료로 인해 삼성카드 회원님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며 "앞으로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등 국내 주요 할인점에서 더 큰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 코스트코와 18년간 맺어온 독점계약권 지난해 8월 현대카드에 넘겨줘

한편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 18년간 맺어온 독점계약권을 지난해 8월 현대카드에 넘겨줬다. 연 매출 3~4조원에 이용 고객만 100만명에 달하는 코스트코는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한 카드사와 독점계약을 맺는 정책을 펼쳐왔다.

적정 수수료율보다 낮은 수수료율로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계약건이지만, 고객수와 가맹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고객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눈독을 들여왔다.

그런 코스트코와의 계약권을 잃은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뼈아픈 상처가 아닐 수 없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독점계약은 오는 5월 종료된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실적 악화는 물론, 올해 실적과 시장점유율 하락도 예견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7% 감소한 34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M/S)16.7%로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KB국민카드(15.1%)와 현대카드(9.4%)가 바짝 쫓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에 대해 "코스트코 취급고는 연간 약 3조원 내외로, 5월 가맹점 독점 계약 해지로 2019년에도 시장점유율 하락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수익성 악화, 코스트코 계약 해지 등으로 교체설이 나왔음에도 결국 연임에 성공한 원기찬 사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라며 그룹의 기대에 맞춰 올해 새로운 삼성카드로의 탈바꿈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 앞에서 연일 악재가 겹치면서 그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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