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1:45 (금)
롯데카드, '한앤' 매각 무산될 수도… 하나·우리은행 재매각 여부에 ‘촉각’
롯데카드, '한앤' 매각 무산될 수도… 하나·우리은행 재매각 여부에 ‘촉각’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5.14 17:0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선협상자 한앤컴퍼니 한상원 대표, 탈세혐의로 수사받아 대주주 적격성 통과 의문
한앤컴퍼니, 수사 '변수'로 중도에서서 인수 포기할 수도…하나·우리은행엔 인수기회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전경(사진=롯데그룹 제공)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전경(사진=롯데그룹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롯데카드의 매각에 급제동이 결렸다. 롯데카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최고 경영자 한상원 대표가 검찰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한앤컴퍼니가 금융당국의가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게 되면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의 대주주로서 결격사유에 해당돼 매각일정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 최악의 경우 매각이 원점에서 다시 추진될 수도 있다. 한앤컴퍼니매각이 백지화될 경우에 대비해  인수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은 재도전 여부를 재면서 향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매각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금융권 따르면 한 대표는 KT 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이  지난 3월 플레이디 인수와 관련 황창규 KT 회장과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배임과 탈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8일 고발인 조사를 함으로써 수사에 착수했다. 

 KT 새노조는 황 회장 등이 지난 2016년 10월 KT와 그 종속기업 나스미디어가 한앤컴퍼니의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공정가보다 훨씬 비싼 600억원에 사들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KT와 나스미디어는 각각 200억원(지분 33.3%)과 400억원(지분 66.7%)에 엔서치마케팅을 인수했다.

당시 황 회장이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보다 424억여원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고 한앤컴퍼니는 초과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게 고발 이유였다.

한 대표의 검찰 수사결과와 법원의 판결에 따라 금융당국의 한앤컴퍼니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 아예 인수 자체가 백지화될 수 있다. 수사가 진행되는 한 금융당국이 대주주자격심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롯데카드 매각은 장기화할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한앤컴퍼니는 최종계약을 체결하기 전에서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차적 판단은 롯데그룹에서 해야한다”며 “대주주 적격심사 신청서를 낼지 아니면 인수 대상자를 교체할지 등은 롯데그룹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2년 후에는 금융회사를 둘 수 없기때문에 매각 해야한다”며 “오는 10월까지 완료해야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롯데카드노조가 한앤컴퍼니의 인수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노조는 사내에 공고한 입장문에서 “우리는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를 결단코 반대한다”며 “한앤컴퍼니는 금융사를 운영한 경험이 없으며 경영 능력을 증명한 바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수경쟁에서 탈락한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이 재매각이 추진되면 입찰에 다시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표가 탈세혐의로 수사를 받으면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가 원전에서 재검토 될 수 있는 것은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에 강한 의지를 가진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엔 다시 찾아오는 놓질 수 없은 기회인 셈이다.

이런 돌발변수가 발생하자 롯데카드매각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은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의 재인수전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1조 여윳돈으로 롯데카드 인수를 자신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우리은행은 본입찰 직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봤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했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지만, 롯데금융의 공식 발표가 있어야 움직이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