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기는 바닥이었지만... 은행 '이자놀이'로 10조 챙겼다
1분기 경기는 바닥이었지만... 은행 '이자놀이'로 10조 챙겼다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5.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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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4분기 연속으로 10조원대 넘어서...비이자 이익은 1.7조원으로 전년보다 줄어들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국내은행들이 올 1분기에 이자로만 10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우리나라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은행들은 '이자장사'를 통해 손쉽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이자 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0억원(4.4%)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이자 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 이익은 지난해 2분기 10조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적된 이래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3분기 10조2000억원, 4분기 10조6000억원에 이어 올 1분기까지 4분기째 10조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자회사 투자지분 손실,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줄었다.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00억원(14.2%)이나 감소했다.

반면 펀드나 방카슈랑스, 파생상품 등 판매를 통한 비이자 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7억원(1.3%) 줄어들었다. 비이자수익은 총이익의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 은행의 경우 비이자이익이 30~50%에 이르고, 신흥국 은행도 20%대 중반에 달하지만 국내은행은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비이자 이익 가운데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5000억원 늘었으나 다른 비이자 이익 부문은 줄줄이 줄었다.

비용 측면에서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5000억원(10.4%) 증가했다. 일부 은행에서 명예퇴직 관련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된 탓이다.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일부 대손충당금이 환입됨에 따라 대손비용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로 1000억원 감소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13%포인트, 1.8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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