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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ㆍ홍남기,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
김수현ㆍ홍남기,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
  • 오풍연
  • 승인 2019.05.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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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와 공무원에 대한 편향된 관점...문 정부의 '적반하장' 아닌지

[오풍연 칼럼] 나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지명했을 때 깜냥이 안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떻게 대법원장한테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느냐고 핀잔도 들었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내 표현이 적절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김 대법원장은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가장 존재감이 없는 사람으로 남을 듯하다. 6년의 임기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채울 것으로 본다.

얼마 전부터 두 사람에 대해서도 깜냥이 안 된다고 하고 있다. 바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떠오른다.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그래도 존재감이 있었다. 물론 무능하기는 김 정책실장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김수현 정책실장에게는 존재감조차 없다. 청와대 안에 그런 사람이 있는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김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2년 지났는데 꼭 4년 된 느낌이라고 했다.

일을 못하면 말이나 똑바로 해야 한다. 최근 공무원을 향한 발언으로 공무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한다. 박지원 의원에 이어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1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정책실장이 지난 10일 당·정·청 회의에서 관료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스스로 레임덕을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런 사람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으니 딱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은 관료와 공무원에 대한 편향된 관점을 보여줬다"면서 "백번 양보해 관료에게 문제가 있어도 청와대·여당이 얼마나 무능하면 2주년 맞은 정부에서 이런 상황이 왔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식이 이렇게 드러난 마당에 앞으로 부처 공무원은 더더욱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청와대와 여당 눈치보기에 급급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큰 문제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무능력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는데, 오히려 관료 탓을 한다는 것"이라며 "국내 상황이 정부에 호의적인 것이 없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과거 정권을 들추는 것을 우선하고 국민과 전문가가 위기라는 경제 상황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반하장을 꼬집었다고 할 수 있다.

홍남기 부총리도 다르지 않다. 그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취임 초기에는 뭔가 해볼듯한 움직임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다. 기업인들에게 “현재 경제부총리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몇 %나 “홍남기”라고 답할까. 많아야 20~30%쯤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김동연 부총리보다도 훨씬 못하다.

우리나라서 경제부총리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다. 그 사람 한마디에 경제가 출렁이기도 한다. 그런데 홍남기가 어떤 말을 해도 잔 물결이 일지 않는 것 같다. 왜 그렇게 됐을까. 홍남기는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김수현처럼 공무원 탓을 할까. 둘 다 정신 바짝 차려라. 아니면 자리를 내놓든지.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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