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에 투자할 시기?…반도체 경기 바닥 탈출 '신호'
반도체주에 투자할 시기?…반도체 경기 바닥 탈출 '신호'
  • 이햇님 기자
  • 승인 2019.05.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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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고 줄고 수출증가에 주가도 상승세 타 2분기 이후에는 회복 전망
전문가, 당분간 코스피 'V자' 반등 기대 어렵다며 반도체·배당주 투자 조언

[금융소비자뉴스= 이햇님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안갯속으로 마무리되면서 당분간 국내증시의 V자 반등은  단기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 속에서는 하반기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반도체주와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3일 증권계에 따르면 증권사연구원들은 미·중 무역협상 분쟁 여파로 코스피 장중 2100선이 무너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확산되는  분위가라고 전했다. 최근 코스피가 맥을 못추자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확산됐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선언 이후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9일 국내 증시는 3% 급락, 2100선을 턱걸이로 마감했다. 이어 10일에는 0.29% 오른 2108.04원으로 마감, 다시 210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한때 2090.77까지 내려가 불안감은 여전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반도체경기가 바닥을 찍고 점차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면서 증시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경기가 바닥을 찍고 점차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면서 증시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에는 하방압력이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활황은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아래 놓여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종합적인 합의 타결을 요구한데 대해 중국도 강경쪽으로 선회하면서 미중 무역협상타결 가능성은 한중 낮아진 상태라면 협상시나리오가 결렬로 끝날 경우 코스피 1950선까지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관세를 올리고 이에 따라 중국이 보복, 이후 추가 협상에 나서는 시나리오의 경우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20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폭락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저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융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대감이 있고 미국의 실적호조도 이어지고 있어 국내증시에 폭락장세는 연출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증시전망이 밝지 못한 현 상황에서는 배당수익률상승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면 이들주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시 이익 전망치 개선과 함께 코스피가 2400선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장기적으로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해 내내 배당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반도체 업황은 바닥을 찍고 반등신호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분기 중후반부터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증시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가 상승세고 반도체 수출 지표 역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보기술(IT)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반도체 경기가 조만간 회복될 조짐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는데 관련 회사 주가가 반대로 오른다는 것은 이번 (침체) 사이클이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분기 이후에는 반도체 재고 소진, 수요 회복 등으로 반도체 경기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물량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직전 3개월 합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 증가했다. 글로벌 IB 업계는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이 쌓아놓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론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은 "수요처 재고 감소와 중국 수요 회복 등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하반기 중 상승 사이클을 다시 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내년 이후에는 반도체 경기가 V자 반등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수익성은 올해엔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수익성을 결정하는 반도체 가격이 올해 들어 너무 크게 떨어진 데다가 수요 회복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최고의 호황기였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수익성 지표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58조8,870억원) 대비 5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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