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암초'…양사노조 인수저지 총력투쟁 결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암초'…양사노조 인수저지 총력투쟁 결의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5.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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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물적분할 저지위해 16·22일 파업 결의 후 투쟁수위 높여
인수반대투쟁 지속 대우조선 노조도 옥포조선소 현장실사 저지 투쟁 나서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앞에서 회사 물적분할 추진에 반대해 삭발을 하고 있다.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앞에서 회사 물적분할 추진에 반대해 삭발을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인수가 양사 노조의 인수저지 총력투쟁이란 ‘암초’를 최종인수에 이르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울산지역 경제계도 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사 설립을 위한 물적분할 반대에 가세하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인수 문제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장기간에 걸친 진통이 예상된다.

10일 노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물적분할 추진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해 파업을 결의한 투쟁강도를 높여가고 있고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강행에 대비 강력한 저지투쟁에 나선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조 중앙대책위는 최근 오는 16일과 22일 파업을 결의하고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노조는 오는 16일 2시간 시한부파업에 들어간다. 특수선과 울산 외 지역 조합원을 제외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파업한다. 같은 시간 공장 민주광장에서는 2019년 임단협 승리 출정식과 법인분할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22일에는 국회에서 토론회를 가진 후  금속노조 주관으로 서울에서 결의대회를 갖는다. 주주총회 전날인 30일에는 현대중공업 앞에서 영남권 노동자와 지역대책위원회가 함께하는 대규모 집회를 한다. 주주총회 당일인 31일에는 우리사주·일반주 소유 조합원들이 참석해 권리를 행사한다.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은 "부채 95%를 떠안는 현대중공업은 재무건전성이 떨어져 임금·노동조건·고용안정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익은 재벌에게 집중되고, 노동자와 지역경제는 죽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주주총회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의결되면 서울에 본사를 둔 한국조선해양에 현대중공업의 자산 50%인 12조200억 원을 넘기며, 남은 현대중공업은 부채 95%인 7조500억원을 고스란히 떠안는 비상장 기업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거대한 부채만 떠안은 현대중공업은 재무상태 악화로 향후 고용불안 뿐 아니라 임금인상 등의 여력이 줄어드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뿐 아니라 울산 지역 경제 및 정치권에서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가 서울에 소재할 것이라는 소식에 울산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물적분할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7일 담화문을 내고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이름인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의 진정한 본사이기 때문에 울산에 남아 있어야 한다”며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타 지역 이전은 간신히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동구지역 주민들과 울산시민들에게 심리적 저항과 불안감을 불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해 분할 후에도 한국조선해양이 아닌 현대중공업은 변함없이 울산에 본사를 두고 공장 등 사업장 이전 없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지주사의 본사 위치를 두고 현대중공업의 본사 이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장경영실사를 결사적으로 저지하기로 하고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측과 노조원과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경영실사의 서류검토는 모두 마치고 물적분할 승인을 위한 오는 31일의 임시주총까지는 경영실사를 끝낼 계획이어서 곧 현장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대우조선 노조는 남대문로 서울사무소와 거제 본사 등에 실사저지투쟁단을 꾸리고 현대중공업의 현장 실사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도 현장실사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6일 옥포조선소 서문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현대중공업 특수선부문 방문 실사단의 대형버스 출입을 막아서며 차량 진입을 무산시킨 바 있다. 현중과 산업은행은 만일 노조 투쟁으로 현장 실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서류 검토로 경영실사를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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