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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신한금투 '한국의 골드만삭스'로 만든다
조용병 회장, 신한금투 '한국의 골드만삭스'로 만든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5.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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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6600억원 증자...초대형 IB 기준 자기자본 4조원 충족, 8월 발행어음 인가 신청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100%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를 자기자본 4조 이상의 초대형IB(투자은행)로 키우기 위해 6600억원을 출자한다고 10일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회장의 신한금융지주가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기 위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9년 1분기 결산실적 보고와 함께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6600억원 규모의 출자 승인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부 유보자금과 2000억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증자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 이어 6번째 초대형IB로 등장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증자로 자기자본 4조원(2018년말 3조3600억원)을 넘게 돼 초대형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본시장법상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도 가능해진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일부 사외이사가 이미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잇단 인수·합병(M&A)를 진행한 만큼 더 덩치를 키우기보단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신한금투를 초대형 IB로 키워 비은행 부문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투를 초대형 IB로 키워서 그룹 내 매트릭스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업) 인가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또 레버리지 규제를 받지 않고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효과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초대형 IB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의 사업을 연계하는 매트릭스 구조를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그룹 핵심동력으로 IB 부문을 꼽으며 "자본시장 부문의 그룹 내 손익 비중을 오는 2020년 14%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로 신한금융투자의 발행어음 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금융지주 회장이 채용 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증선위가 KB증권의 발행어음을 인가해줬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증선위는 KB증권의 최대주주의 대표자에 대한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가 자본시장법 시행규칙상 심사중단 사유에 해당하는지 쟁점이 됐지만 최대주주 대표자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이에 불복한 항고에 대한 서울고등검찰청의 기각 등을 감안해 자본시장법시행규칙상 심사중단 사유로 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가 네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채용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금융투자의 발행어음 인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게 금융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신한금투를 최고의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대형IB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 확대를 통해 그룹의 조화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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