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 5년 이건희 회장 상태는?..."이젠 '생존'여부보다 '10조 상속세'가 초점"
와병 5년 이건희 회장 상태는?..."이젠 '생존'여부보다 '10조 상속세'가 초점"
  • 연성주기자
  • 승인 2019.05.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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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안정적 상태로 가족들 수시로 병문안"...일각선 "상속세 납부 늦추려고 억지로 생존 연장" 주장도
▲이건희 삼성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10일로 5년을 맞으면서 이 회장의 생존여부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은 안정적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수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를 지연시키기 위해 억지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여전히 의식은 없으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병세나 치료 상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호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식은 없지만 접촉과 소리 등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병실에서 영화와 음악 등을 켜놓는 '자극 요법'을 진행하는 한편 의료진이 휠체어에 태워 복도 산책을 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자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수시로 병원을 찾아 문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 정보지 등에서 수차례 이건희 회장 위독설-사망설 나돌아

삼성 직원들은 ‘회장님 보고 싶습니다. 빨리 일어나세요’와 같은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한다. 2015년 삼성그룹 온라인 사내게시판에 1만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고, 2017년에는 이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아 전 계열사에서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의 특별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가늠할수 없는 상태에서 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자 증권가 정보지 등에서 수차례 이 회장 위독설이나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이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 수사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통해 이 회장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의사소통이 어려워 진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 따로 조사하지 않고 검찰에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회장의 생존여부에 일반인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막대한 상속세 때문이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4.18%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현재 시가로 삼성전자 가치는 10조6600억원, 삼성생명은 7조6200억원에 달한다.

두 기업을 합하면 18조2800억원 규모다. 일반 상속세율 50%만 고려하면 이를 물려받을 이 부회장과 홍라희여사, 이부진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내야할 상속세는 9조1400억원 가량이다.

재계 관계자 "현재 이건희 회장의 생존여부는 아무도 알수 없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이므로 경영권 할증률이 붙는다. 지분 50% 이상이면 할증률은 30%, 그 이하 지분을 넘겨줄 때는 20%가 붙는다. 할증률 20%가 붙으면 상속세는 10조9600억원까지 치솟는다. 재계 4위인 LG를 물려받은 구광모 회장에 부과된 상속세가 9215억원이었던 점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문제는 10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마련할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면 경영권이 위험해진다. 가뜩이나 이 회장 가족 지분이 5.79%에 불과한데 더 줄일 수는 없다.

이 부회장의 재산은 현재 6조5000억원 가량 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0.7%, 삼성물산 17.23%, 삼성SDS 9.2%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 보유 주식 매각만으로는 상속세를 장만하기 어렵다.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속세 개편안에 한가닥 기대를 걸수 있지만 이것도 언제 실현될지는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이 회장의 생존여부는 아무도 알수 없다"며 "삼성측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상속세 납부를 늦추려고 이 회장의 수명을 억지로 연장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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