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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회계' 수사 '몸통'은 누구?..."이재용, 나 떨고 있니?"
'삼바 분식회계' 수사 '몸통'은 누구?..."이재용, 나 떨고 있니?"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5.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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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그룹 전반 확대…삼성전자 상무 2명 증거인멸 및 교사 혐의로 전격 영장 청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증거인멸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속속 확보하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수사를 통해 회계부정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과 직접 연관된 것이라는 정황이 나올 경우 앞으로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감추기 위해 조직적으로 대응했다고 의심하면서 증거인멸에 대한 수사를 그룹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공장을 방문하는 등 정권과 삼성과의 훈풍 기류와는 무관하게 검찰수사는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검찰의 수사강도와 속도는 오히려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와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에 대해 증거인멸,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에피스에서는 서버를 빼돌리거나 직원들의 휴대전화·컴퓨터 등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박근혜 전 대통령을 뜻하는 'VIP' 같은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이 확인됐다.

검찰은 이 같은 증거인멸을 서 상무, 백 상무 등이 지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안선진화 TF는 삼성그룹 전반의 보안을 담당하는 곳이며, 사업지원 TF는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불리는 조직이다.

또 검찰은 7일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마룻바닥을 뜯고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은닉된 자료를 압수했다. 삼성바이오는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 대를 분산해 보관하다가 최근 증거인멸 수사가 확대되자 일부 기록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에는 삼성에피스 팀장급 직원을 긴급 체포하고 그가 보관하던 재경팀 컴퓨터 서버를 확보했다.

또 삼성바이오 직원에 대한 첫 신병확보 시도도 이뤄졌다. 검찰은 7일 회사 대용량 서버 등을 떼어내 숨긴 혐의(증거인멸 등)로 삼성바이오 보안 실무책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 임원과 삼성바이오 임원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은 회계 자료를 삭제하는 과정에 삼성SDS 직원들이 동원된 정황을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최근 삼성SDS 직원 5명가량이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 과정에 참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삼성SDS 직원들은 지난해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임직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삼성바이오의 회계 관련 문서 등을 찾아 삭제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보안 업무를 하는 전문가로서 복원이 불가능하도록 자료를 삭제하기 위해 동원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증거인멸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삼성바이오 보안 실무책임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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