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진결함’ 은폐의혹으로 ‘곤혹’…미래성장에 ‘치명타’
현대차, ‘엔진결함’ 은폐의혹으로 ‘곤혹’…미래성장에 ‘치명타’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5.08 15: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검찰 동시수사 진행…사실로 드러나면 미국선 벌금만 1천억원 선
리콜사태 잇따르면 비용만 천문학적 규모…이미지 실추로 성장에 '발목'

 

 

▲현대차 엔진결함은혜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수사관들이 지난 2월 현대차그룹 본사 품질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차 엔진결함은혜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수사관들이 지난 2월 현대차그룹 본사 품질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현대자동의 세타2 엔진결함 은폐는 두고두고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과 한국 검찰이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어떠한 처벌을 받아 얼마의 벌금을 물게될는지도 주목되지만 그 보다는 잇따른 리콜사태로 현대차가 큰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 연방검찰청(SDNY)과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그동안 현대차의 미국 내 세타2 엔진 리콜이 적정했는지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외신은 전하고 있다. 미국 검찰은 현대차가 2015년과 2017년에 실시한 리콜의 신고 시점과 대상 차종 범위가 적절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이 탑재된 차량에서 소음과 진동, 주행 중 시동 꺼짐,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2015년 9월 미국에서 47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세타2 엔진결함문제는 이 리콜로 끝나지 않고 논란은 지속돼 왔다.

내부제보자의 폭로가 도화선이 돼 현대차 엔진결함문제는 다시 뜨거운 논란을 빚었다. 내부자는 현대차가 세타2 결함을 은폐·축소했다는 사실을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현대차는 이를 반박하지 못하고 지난 2017년 3월 미국시장에서 현대 쏘나타·싼타페, 기아 옵티마·쏘렌토·스포티지 등 119만대를  리콜했다. 미국 검찰이 이에 따라 2015년은 말할 것도 없고 2017년의 리콜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세타2 엔진결함문제는 미국시장에서만의 논란으로 국내에 출시된 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으로 미국에선 2015년 차량을 리콜했으나 동일한 엔진이 장착된 국내 차량의 경우 문제가 없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결함이 발견된 부분은 엔진 핵심 부품인 '콘로드 베어링'이며 2011∼2012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공정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게 결함 원인이라고 설명했었다. 국내 공장에서 제작한 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내부자 폭로로  국내 차량에서도 시동 꺼짐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결함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세타2 엔진 자체에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돌입하자 현대차는 이 때 비로소 국내에서도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 17만대를 리콜조치하기에 이르렀다.

한·미 양국검찰의 수사만으로 현대차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된다.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무너지고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엔진결함을 은폐한 의혹은 도덕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 문제로 떠올랐다. 현대차 품질이 소비자들로부터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만약 한미·양국의 검찰의 수사결과 현대차의 엔진결함 은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  현대차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검찰도 같은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미국은 우리와는 달리 차량결함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엄하게 처벌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미국 검찰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처벌 수위 자체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차량 결함을 인지한 뒤 5일 이내에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리콜 관련 법규를 위반하면 최대 1억900만달러(한화 약 1천275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내에서 조 단위의 리콜 비용(엔진 수리 비용)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리콜을 축소한 사실이 인정돼 추가 리콜 명령이 떨어질 경우 리콜 비용에 더해 추가 집단소송의 위험도 안게 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예상된는 후속 리콜이다. 엔진결함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현대차는 한·미 양국에서 세타2엔진 탑재 차종들에 대한 대규모리콜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세타2엔진을 탑재했으나 그동안 리콜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던 현대차 각종 모델들이 다시 리콜논란에 휩싸이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세타2엔진 장착 차종에서 리콜이 잇따르게 되면 그 비용은 천문학적인 숫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추산한다.

현대차가 세타2엔진결함을 숨겨온 혐의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결함을 숨기지 않았더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세타2엔진결함 은폐 파장이 너무 커 현대차 미래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주목된다.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 : 정종석
  • 편집인 : 정종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