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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삶 갈수록 '팍팍하다'…카드연체 늘고 보험해약 많아
서민 삶 갈수록 '팍팍하다'…카드연체 늘고 보험해약 많아
  • 이햇님 기자
  • 승인 2019.05.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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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도 울며겨자먹기식 '버티기'…문 닫고 싶어도 가게 안나가 출구도 안 보여

[금융소비자뉴스 이햇님 기자]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빚은 많은데 벌이는 시원찮으면서 카드 연체율이 상승하고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보험을 해약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자영업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경영난 심화로 문을 닫고 싶어도 가계를 내놓아도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빚을 내 운영하는 울며겨자먹기식 운영을 하고 있어 자영업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 부진으로경기부진으로 저소득층의 급전수단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못 갚은 사람들이 늘면서 카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서민들이 돈이 급해서 일단 카드론을 받았으나 상환능력을 작년보다 취약해지면서 급전˅ 대출급전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KB국민카드 등 주요 7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상승했다. 카드˅ 업계카드업계 1위˅ 사인1위사인 신한카드의 경우 연체율이 지난해 3월 말 1.59%에서 올해 3월 말 1.60%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카들은삼성카드는 1.14%에서 1.49%로 0.35%포인트, 현대카드는 0.86%에서 1.10%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작년 3월 말 1.94%였던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2.06%로 올라 2%대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2.23%에서 2.55%로 더 높아졌다. 롯데카드는 1.44%에서 1.53%로, KB국민카드는 1.56%에서 1.63%로 각각 올랐다.

▲서민가계가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들의 보험계약해지가 늘어나고 있다.
▲서민가계가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들의 보험계약해지가 늘어나고 있다.

생계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보험을 해약해 생활비를 조달하는 사람들도 대폭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집계에 따르면 생보사의 작년 한 해 동안 해지환급과 효력상실은 633만2212건, 고객에 대한 환급금은 27조5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생보사들이 작년 한 해 보험금, 환급금, 배당 등으로 고객에게 준 전체 금액(58조9000억원)의 46.8%에 해당한다.

생보사들의 전체 지급금액 대비 해지·효력상실로 인한 지급액 비중은 2016년 45.6%, 2017년 45.3%, 작년 46.8%로 상승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2월까지 115만6203건(4조8000억원)의 생명보험이 해지·효력상실로 환급됐다.

제2금융권 관계자는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주요고객들이 저신용자들이기 때문에 금융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하고 이는 그만큼 서민들의 삶이 더욱 힘겨워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갈수록 안 되면서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국내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휴업 또는 폐업을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월 19~26일 종사자 5인 미만 500개사를 상대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3.6%가 최근 1년간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게를 처분하려고 결심하지만 가게를 내놔도 세 들어 올 사람을 찾을 수가 없이 빚으로 사업을 꾸리는 자영업자가 부지기수다. 소상공인들은 경기부진과 여전히 높은 상가임대료,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문을 닫고 싶지만, 퇴로가 없는 실정이다.

소상공인 중에서도 개인사업자이거나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이같이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폐업을 고민하지만 계속 영업을 하는 이유로는 ‘매수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63.1%)이 가장 많았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79.4%가 가게를 넘기지 못해 폐업도 못 한다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침체에 임대료·권리금 문제까지 겹치면서 장사를 그만두고 싶은 사람도, 시작하고 싶은 사람도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의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따르면 전국 소규모 상가(연면적 330㎡ 이하)·중대형 상가(연면적 330㎡ 초과)의 평균 공실률은 각각 5.3%, 11.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포인트, 0.9% 포인트 상승했다. 몇 년 전만 해도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던 서울 경리단길과 가로수길 상권도 역시 최근 두 자릿수 공실률로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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