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3:45 (금)
쿠팡 등 소셜커머스 '빅3', 눈덩이 적자에 깊은 '시름'
쿠팡 등 소셜커머스 '빅3', 눈덩이 적자에 깊은 '시름'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5.03 16:2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증가에도 쿠팡 1215억등 3사 모두 영업손실…과다한 마케팅비용 등 출혈경쟁이 원인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쿠팡을 비롯한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빅3’가 출혈경쟁으로 적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빅3는 지난해에도 매출에서는 상당한 신장세를 보였으나 과당경쟁에 따른 높은 매출원가율 등으로 영업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3485억 원, 위메프는 1843억 원, 티몬은 157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쿠팡은 전년 대비 138%나 급증 기록적이었다. 위메프와 티몬 또한 각각 134.6%와 37.2%에 이르는 높은 매출 증가를 이뤘다. 이에 따라 이들 빅3의 매출 총액은 6900억 원으로 지난 2013년의 3400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들이 매출 증대에도 광고 선전비를 포함한 과대한 마케팅˅ 비용마케팅비용 지출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적자 폭은 더욱 불어났다.  각 업체의 지난해 광고˅ 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살펴보면 △위메프 288억원, 710억원 △티몬 187억원, 73억원 △쿠팡 광고˅ 선전비광고선전비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배에서 최고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1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2%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쿠팡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물류센터 구축과 쿠팡맨, 로켓배송 등을 전개하면서 대규모 투자로 비용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프와 티몬 또한 각각 290억 원과 24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다만 두 기업은 전년과 비교해 19.5%와 65% 정도 적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티몬의 경우 주식보상비용 71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적자는 175억원 수준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3사 중 가장 적다.

빅3 적자의 주요원인이 출혈경쟁 때문이라는 사실은 높은 매출원가율에서 잘 드러난다. 위메프만 매출원가율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쿠팡과 티몬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원가란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를 말하며,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모든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매출원가는 매출총이익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매출원가율이 높으면 그만큼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는 것을 말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타난 소셜커머스 빅3의 매출원가율을 보면 쿠팡은 지난해 83.2%로 3사중 가장 높았다. 이어 티몬은 65.0%로 그 뒤를 이었으며 위메프는 27.8%로 전년의 48.7%에 비해 뚝 떨어졌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4730억 원 대비 9.2% 소폭 감소한 4294억 원에 그쳤다. 매출원가 또한 2304억 원에서 1195억 원으로 48.1% 대폭 줄었다. 이에 위메프의 매출원가율은 2017년 48.7%에서 이듬해 27.8%로 20.9%포인트 낮아져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소셜커머스 빅3의 이같은경영난이 장기화할 경우 소셜커머스 산업이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영업실적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