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0:25 (목)
아파트 청약금, 이제 '10% 시대'… 분양시장 냉각에 '파격' 마케팅 성행
아파트 청약금, 이제 '10% 시대'… 분양시장 냉각에 '파격' 마케팅 성행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5.02 12:0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수도권 미분양 물량 전월비 36% 급증…아파트 건설사 다양한 혜택 계약조건 제시
▲아파트분양열기가 식으면서 최근 아파트 건설사들이 다양한 혜택의 계약조건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펴고 있다.
▲아파트분양열기가 식으면서 최근 아파트 건설사들이 다양한 혜택의 계약조건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펴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박홍준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은 최근 건설사들이 미분양 증가로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마케팅을 펴고 있어 계약 전에 분양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미분양아파트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건설업체들은 미분양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마케팅을 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집계를 보면 진 3월 수도권 아파트의 미분양이 2월보다 36% 급증했다. 서울에서만 아파트 미분양이 700가구 이상 발생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규제정책 등에 따라 주택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4.2% 증가한 6만 2,147가구를 기록하고 특히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2월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7,727가구였지만 지난달에는 1만 529가구까지 급증했다. 서울에서만 미분양 물량이 720가구가 새로 발생했다. 인천(2,454가구)과 경기(7,305가구) 역시 3월 미분양 물량이 전달보다 각각 655가구, 1,427가구 늘었다.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조짐을 보이자 건설업체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분양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2017년 이후 청약 호황기에 20%로 오른 아파트 청약 계약금 비율을 다시 10%로 낮추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와 84㎡형의 계약금 비중을 10%로 낮출 예정이다.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 3000만원 안팎으로 일부 가구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2일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분양하는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계약금 비율을 지난해 5월 ‘하남 포웰시티’분양때의 20%에 비해 5%포인트 낮춘 15%로 정했다. 이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1629만원로 모든 세대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지만, 수요자 부담을 고려해 계약금 비중을 하향 조정했다.

중도금 이자부담을 덜어주고 옵션을 추가하는 건설사들도 더러 눈에 띈다. 한화건설도 지난달 19일 견본주택을 개장한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수지 동천 꿈에그린’은 계약금을 분양가의 10%만 받고, 중도금 60%는 무이자 제공 조건으로 분양했다.지난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분양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약 1000만원 상당의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 서비스로 제공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아파트가 상승으로 신규분양가도 많이 올라 청약수요자들이 분양가격에 더욱 민감해져 최근 분양을 하는 건설사들이 계약금이나 중도금 이자부담 덜어주는 조건의 마케팅으로 분양촉진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앞으로 서울 비강남권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와 입지 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현상이 종래보다 훨씬 심해질 것으로 보고 서울에서도 계약조건을 완화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