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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사흘 '가동중단' , 임단협 타결 계기 될까?
르노삼성 사흘 '가동중단' , 임단협 타결 계기 될까?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4.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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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따른 생산량감소로 공장가동 일시 중단…노사대립 핵심사항서 접점 찾는 기회 될 듯
▲(사진=SBS CNBC 화면 캡처)
▲(사진=SBS CNBC 화면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임·단협 둘러싸고 장기간 노사 갈등을 빚어온 르노삼성이 29일부터 노동절 휴무까지 3일간 부산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르노삼성은 노사갈등 여파로 생산절벽이 가시화됨에 일시적으로 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나 기간은 당초 5일에서 3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단체 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2일 후속 협상 일정을 잡기 위한 실무협의를 벌일 예정인데 그동안 협상을 통해 일부 쟁점에서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가동중단 후 협상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29일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생산 물량에 차질을 빚었고 협력업체들도 공장 운영 일정을 제대로 맞출 수 없다고 호소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맞춰 회사의 단체 휴가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어서 공장 폐쇄를 뜻하는 ‘셧다운’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임단협 갈등의 장기화로 판매 대수가 줄고 일본으로부터 일감수주도 대폭 감소한 데 따라 생산물량이 대폭 줄어 이번에 공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그동안 부분파업 등으로 강경 기조를 유지해온 노조를 압박하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장기 파업에 회사도 공장 가동중단이라는 강경 대응으로 나섰다고 볼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임·단협 결렬에 따른 노사 갈등이 길어지면서 생산 차질과 판매 하락, 수주 물량 축소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 1분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로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차는 근로시간 조절을 위해 부산공장 근무 형태를 현행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의 노사대립에 따른 경영차질은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말해주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일시 가동중단을 계기로 르노삼성차 노사가 임단협을 타결, 점차 가동율을 높여 나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현재 노사는 핵심쟁점에서 대립하고 있다. 지난 25일 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외주화와 전환배치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이 팽팽하다. 노조는 "근로 강도가 과중하다"면서 작업 전환배치 시 노조 합의권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노조의 인사개입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초 5일로 예정됐던 셧다운 일수가 3일로 줄었고 지난주 노사가 근로 강도와 관련한 쟁점에서 이견을 좁힌 점은 노사 갈등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또 오는 9월말로 예정됐던 로그의 위탁생산 종료 시점이 연말로 연장된 점도 임단협의 장깅화에 종지부를 찍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노삼성 노사가 이번 일시 가동중단을 임단협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기회로 삼아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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