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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건설기계코리아, 대리점과 갈등…“본사가 거래처 빼갔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대리점과 갈등…“본사가 거래처 빼갔다”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9.04.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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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진행한 거래처 매출 조사 이후 매출 급감 '의혹'...볼보측 해당 의혹 반박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이하 볼보)가 전국 부품대리점과 갈등을 겪고 있다. 본사가 대리점을 대상으로 거래처 매출 조사를 진행한 후 대리점이 오히려 매출 급감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리점은 결국 볼보가 거래처를 빼가기 위해 이러한 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2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볼보가 본사의 부품 판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리점의 우량 거래처를 빼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볼보와 전국부품대리점협의회 등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 2014년 9월 네트워크 게시판을 통해 당시 전국 45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주요업체(Key Accaunt)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당해 연도 지역의 각 대리점이 볼보가 지정한 113개 거래처에 대해 얼마만큼 부품을 판매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당시 볼보는 대리점의 사업 감시가 아닌 해당 거래처와 부품 거래를 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한 조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해당 조사 이후 일부 대리점은 매출이 떨어졌고, 심지어 거래 단절로 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여러 대리점이 구체적 사례를 들며 해마다 거래액이 줄어들더니 현재는 단절로 까지 이어진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A업체와 거래하는 한 대리점은 조사 시점과 비교하면 현재 30~40% 가량 매출이 떨어졌고, 다른 대리점은 B업체와 해마다 거래량이 줄기 시작해 급기야 거래가 끊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본사 직판점이 개설된 직후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직판점은 전라도 광주, 대전, 경북 안동, 경남 양산 등 4곳이 운영 중이며 이달 중으로 충남 아산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직판점이 개설된 뒤에는 비용 처리를 해주는 대리점이 아닌 직판점에서 부품을 가져다 쓰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떨어졌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볼보 관계자는 해당 의혹들을 반박하며 “부품 매출의 경우 대리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존 수준에서 큰 차이 없이 유지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대리점과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볼보는 지난해 하도급 업체 기술보호를 위한 절차 규정을 위반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당시 공정위는 볼보가 2015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10개 하도급 업체에 굴착기 부품 제작을 위탁하고 제품 관련 도면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밀유지방법, 권리귀속관계, 대가 및 지급방법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원사업자가 하도급 업체에 대해 기술자료를 요구할 때는 일정 사항을 미리 서로 협의해 정해야 한다. 또 그 내용을 적은 서면을 하도급 업체에 제공해야 한다.

볼보가 외형도면 등을 요청해 제공받은 행위는 정당한 사유로 인정됐다. 그러나 기술자료 요구 서면을 교부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과징금 중 가장 낮은 2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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