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지난달 기업 대출금리는 내린 반면 가계 대출금리는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장기 시장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내린 3.71%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3.53%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 대출은 3.50%로 0.06%포인트, 중소기업 대출은 3.84%로 0.09%포인트 내렸다.
또 가계대출 금리는 은행들이 일반 신용대출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면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금리가 3.0% 미만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2017년 9월 29.1%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집단대출 금리(3.09%)는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일반 신용대출 금리(4.63%)는 0.01%포인트 내렸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63%)는 0.07%포인트 올랐고,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3.26%)도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3.66%로 0.04%포인트 내렸다.
또 지난달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04%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이는 2016년 11월(3.04%) 이후 가장 낮다. 경기 둔화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와의 역전현상을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로 이어진 것이다.
장기물 지표로 통하는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달 2.01%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1.95%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제2금융권 대출 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저축은행 대출 금리(10.48%)는 0.4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4.77%)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상호금융(4.22%)과 새마을금고(4.58%)는 0.04%포인트와 0.07%포인트씩 올랐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32%), 신용협동조합(2.61%), 새마을금고(2.58%)에서 각각 0.10%포인트, 0.01%포인트, 0.04%포인트 내렸다.
상호금융(2.58%)만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