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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삼성, '휴대폰 최강자' 명성 퇴색
'충격'의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삼성, '휴대폰 최강자' 명성 퇴색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4.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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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도 강구"...조직기강 해이, 내부통제 미숙 지적도
▲고동진 IM부문장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고동진 IM부문장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삼성전자가 엄청난 후폭풍이 예고됐지만 화면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전격 연기했다. 삼성전자가 연기한 배경에는 2016년 발생한 '갤럭시노트7' 악몽을 재현해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신제품을 기술적 문제로 출시 사흘 전에 연기 결정을 내리면서 휴대폰 강국의 이미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전격 연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뉴스룸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 시점을 수 주 안에 재공지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 세계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출시 일정은 1~2개월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폴더블폰인 만큼 첫 상용화단계에서 겪게 되는 통과의례같은 진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선두주자의 입지가 그만큼 위협받게 됐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는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으로 신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폼 팩터(form factor)의 기기"라며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정식 출시까지 리뷰 제품에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문제였던 화면보호막 제거 금지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도 보강할 계획이다.

삼성,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 발견"...외신들 "재정적 충격 크지 않을 것"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발생한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재연돼서는 안된다는 내부 우려를 감안해서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분석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생산 중단과 리콜, 신뢰회복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사태' 초기 삼성전자는 일부 배터리 제품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 이전 판매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교환된 새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갤럭시노트7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전 제품 리콜부터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을 떠안아야 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사업자로 혁신과 고객 중심을 강조해왔던 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으면서 막대한 유무형의 비용을 치렀던 만큼 제품 결함 이슈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갤럭시 폴드가 고가의 폴더블 1세대 제품인 만큼 업계와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크기 때문에 최종 출시까지 제대로된 제품을 내놔야 한다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출시 연기 결정은 결함 디바이스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문제에서 삼성이 더 깊게 문제에 빠져드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결정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배터리 결함 때문에 폭발했던 갤럭시노트7의 리콜로 고통을 겪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갤럭시 폴드의 올해 출하량은 극히 일부인 최소 100만대로 예상돼 재정적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결정은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신뢰 타격을 막기 위한 선택인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고 휴대폰 브랜드이미지에는 흠집이 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완벽한 '갤럭시 폴드'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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