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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폭발적 투자확대…최태원 회장에 '효자' 역할 기대
SK실트론, 폭발적 투자확대…최태원 회장에 '효자' 역할 기대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4.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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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700억원 지출로 LG소속이었던 2016년에 비해 무려 9배 급증
SK하이닉스 대규모 생산능력 때문…상장시 최회장 지배력강화에 기여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SK그룹이 지난 2017년 LG로부터 사들인 SK실트론이 LG그룹 계열사일 때와는 달리 매우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기초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은  같은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증설에 보조를 맞추어 생산량을 늘려야할 필요성 때문에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SK가 SK실트론을 인수할 때 한국투자금융에서 대출을 받아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SK실트론의 성장이 그룹지배력확대에 효자역할을 할는지가 주목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60대기업집단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취득액 기준 투자지출을 집계, 최근 공개할 자료를 보면 SK실트론의 투자를 비롯한 자산취득 지출규모는 지난해 6756억 원으로 전년의 1530억원에 비해 5226억 원(341.6%)이나 급증했다. 증가액으로는 SK그룹 내에서 SK하이닉스(5조6387억 원) 다음으로 크다.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SK실트론의 LG때와는 달리 폭발적으로 늘었다. LG그룹 소속으로 있었던 지난 2016년의 투자액은 728억 원에 그쳤으나 SK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SK실트론은 인수해인 2017년에는 투자를 그 배인 1530억 원을 확대한데 이어 지난해는 6700억원으로 폭증세를 보였다.

▲ 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 구미 제2공장
▲ 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 구미 제2공장

회사 측은 “선단제품 대응 능력 개선, 노후 설비 성능 향상, 공정 생산성 향상, 생산 능력 확대 등을 위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투자를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증설에 나서 소재인 웨이퍼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만큼 당분간 투자확대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SK실트론은 올해 생산시설 확충 등 제조경쟁력 강화, 연구개발(R&D) 등에 5950억 원을 지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내년까지 총 9000억 원을 들일 계획이다. SK실트론은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3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했다.

비메모리 반도체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설비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SK실트론은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용 200·300mm 실리콘 웨어퍼를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총 매출 중 25.1% 수준인 3383억 원을 SK하이닉스에 올리기도 했지만 외부 고객사향 비중이 훨씬 높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둔화된 것과 달리 비메모리반도체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부에서 투자제원을 조달하는데도 지난해 이익을 많이내 재무건전성을 다소 개선됐다. SK실트론은 지난해 반도체업황 호조 덕에 전년대비 201.4% 급증한 285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다라 작년 말 기준 SK실트론 부채비율은 230.9%로 안정수준이라는 100%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전년말에 비해 41.1%포인트 낮아졌다.
업계는 SK실트론은 투자·이익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최태원 그룹 회장의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앞으로 몇 년 동안 고속성장으로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이면서 증시에 상장될 경우 최 회장은 엄청난 천문학적 규모의 상장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SK그룹은 2017년 SK㈜가 SK실트론 지분 51%를 매입했다. 나머지 49%는 최태원 회장과 SK㈜가 금융사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해 지분을 간접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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