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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항공업 진출 꿈 이룰까...아시아나 인수 '승부수'
김승연 회장, 항공업 진출 꿈 이룰까...아시아나 인수 '승부수'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9.04.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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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롯데카드 입찰 불참하며 유력후보 급부상...항공관련업 유지하며 자금도 충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의 꿈인 항공업 진출이 이번에는 실현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최종입찰에 불참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유력후보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시장에서는 한화그룹 계열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한화, CJ, 애경, 호반건설 등 6~7개 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 한화생명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초 한화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유력한 롯데카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막판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그룹에서 추진한 금융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융계열사로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해왔다.

아시아나 인수 기대로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 강세...한화우 상한가 기록

한화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22일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우는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4만9400원에 마감됐다.

한화케미칼우(29.80%)와 한익스프레스(13.67%), 한화투자증권우(18.64%) 등 한화 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한화 계열사들의 주가는 최근 크게 움직였고 특히 우선주인 한화우는 지난 15∼17일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했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입찰 불참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화가 롯데카드 대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인 한화생명의 롯데카드 인수자금을 아시아나항공을 사는데 쓸수는 없지만 그룹 차원에서 보면 한화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아시아나항공까지 인수하는 것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와 본입찰 참가 포기는 모두 계열사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현 단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항공업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왔다. 한화는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항공 관련 산업을 유지하고 있어 항공업에서 시너지를 낼수 있다는 것이 최대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항공기 엔진과 부품 제작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규모 민항기여객사를 운영하면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LCC(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했다가 항공운송사업 면허 반려로 투자금 160억원을 회수한 적이 있다.

한화그룹은 M&A로 성장한 그룹...김 회장 아들 3형제 경영권 승계와도 연계

한화는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방산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격인 (주)한화가 직접 지배하는 구조로 갈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한화의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9445억원으로 자금은 풍부한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대금은 1조~2조원대로 거론된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한 회사다.

김 회장은 1980년대 한양화학(한화케미칼), 정아그룹(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또 2000년대들어 동양백화점(한화타임월드), 대한생명(한화생명) 에 이어 2010년이후에는 솔라펀, 큐셀 등 대양광업체들(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계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테크윈, 한화토탈 등)를 사들였다.

그래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김 회장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는 김 회장 아들 3형제의 경영권 승계와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기업인 SK그룹은 현재로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쉽지 않다. 그룹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에는 손자회사 규정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SK그룹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작업도 연내 성사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또 애경그룹과 호반건설 등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인수과정에서 2조~3조원의 현금이 들어가는 만큼 단독 인수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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