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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예금리도 인하…은행영업 약화로 고객이탈 가속화 전망
케이뱅크 예금리도 인하…은행영업 약화로 고객이탈 가속화 전망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4.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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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돈줄이 마른 케이뱅크가 대출중단에 이어 예금금리도 인하했다. 대주주인 KT에 대한 대주주자격심사 중단으로 증자를 통한 영업자금조달이 불투명한 상태에 놓인 인터넷전문은행 1호가 점차 은행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KT가 대주주 적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새 주인을 찾아 경영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주력예금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과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지난 20일 자정부터 인하했다.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기존의 연 2.4%(이하 만기 12개월 기준)에서 2.1%로, 0.3%포인트(p) 내렸다.

금융권은 케이뱅크가 증자난항으로 대출재원을 마련치 못해 대출영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수신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최근 시중금리인하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별도의 우대 조건이 없는 코드K 정기예금은 단일 금리 상품으로 기본 금리에선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이었으나 이번에 금리가 내려 우대조건이 없는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2.35%)보다 이율이 오히려 낮아졌다. 그만큼 고객예금유인효과가 줄어들었다.

주거래 우대 정기예금 금리는 기본금리가 연 2.2%에서 2.1%로 0.1%p 내려갔다. 우대금리 0.4%를 더하면 최고 2.5%로 여전히 비교적 높은 이자율을 보이고 있지만 급여이체와 체크카드 이용실적 등 우대조건이 까다로워 고객들이 번거로움을 느끼는 상품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수신 금리 인하는 적금을 제외한 예금 상품만 대상”이라며 “코드K 정기예금은 앞으로 ‘코드K 정기적금’처럼 제휴 이벤트를 통해 할인코드를 받으면 우대금리를 더해주는 방향으로 리뉴얼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고금리 예금이 늘면 예대마진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예금 금리 인하의 또 다른 이유로 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를 낮춰 예대마진이 늘면, 이익잉여금 증가로 이어져 BIS 비율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케이뱅크는 계속되는 적자로 자기자본이 쪼그라들었지만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으로 증자가 어려워져, BIS 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최근 케이뱅크가 증자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정상적인 은행경영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KT가 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새 주인을 찾아 자금조달을 해야 할 상황이다. 이들은 앞으로 케이뱅크의 고객이탈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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