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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조롱, 과연 1회성일까?
외신의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조롱, 과연 1회성일까?
  • 오풍연
  • 승인 2019.04.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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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막이 폴드폰 가치 좌지우지해서야...삼성의 대처가 안이한가 싶기도

[오풍연 칼럼] 사촌이 땅 사면 배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이 그렇다. 둘은 중국 업체가 따라온다고 하지만 스마트폰의 절대 강자다. 삼성은 총 판매대수에서, 애플은 이익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물론 언젠가는 바뀌겠지만 현재는 그렇다는 얘기다. 삼성과 애플은 트렌드 경쟁도 하고 있다. 폴드폰도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폴드폰은 삼성이 가장 먼저 내놓았다. 선수를 치겠다는 뜻도 있다. 오는 26일 미국 시장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다. 출시도 되기 전에 혹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도 삼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하니까 기분은 좋지 않다.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갤럭시 폴드 리뷰거부: 우린 베타테스터가 아니다"(Samsung Galaxy Fold Non-Review: We Are Not Your Beta Testers). "이건 갤럭시 폴드에 대한 리뷰가 될 수 있었는데…"(This Was Supposed to Be a Samsung Galaxy Fold Review).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스저널(WSJ)에 최근 실린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관련 기사와 동영상 제목이다. WSJ은 세계적 경제신문으로 영향력도 상당하다.

WSJ 조안나 스턴 정보기술(IT) 담당 기자는 이 기사에서 갤럭시 폴드가 리뷰 자체를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혹평'과 함께 '조롱'도 노골적으로 쏟아냈다. 우선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결함 문제를 제기했다. 제품 화면 왼쪽 끝부분의 화면보호막 일부를 벗겨냄과 동시에 화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제품을 받은 날 보호막 일부를 벗기자 48시간만에 모서리가 휘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삼성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보호막을 벗겨내 생긴 일'이라는 해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내가 봐도 스턴 기자의 평은 악의적인 면이 있다. 삼성을 골탕 먹이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는 있는 것 같다. 삼성의 설명대로 보호막 때문이라고 하면 출시될 경우 일반인들도 그것을 떼어내고, 실험을 해볼 수 있다. 나도 이 부분은 잘 이해가 안 간다. 그런 논란 거리도 없어야 한다. 보호막이 폴드폰의 가치를 좌지우지해서야 되겠는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복합 폴리머 소재의 가장 상층부로 기존 스마트폰에 사용된 강화유리보다 외부 충격에 약할 수 있고 이를 인위적으로 제거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었다고 WSJ는 전한다. 이에 스턴 기자는 "2000달러나 되는 호화로운 제품이 단순히 투명한 플라스틱 스티커를 제거하면 파괴될 수 있다? 네!'"라며 삼성전자의 답변을 ‘조롱’했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로 큰 손해를 본 바 있다. 또 다시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다. 폴드폰이 문제가 될 지도 모르겠다. 삼성의 대처가 조금 안이한가도 싶다.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닌데.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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