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이번엔 '배임죄'?...이철희 “고문단 20억 지급" 재추궁
황창규 KT 회장, 이번엔 '배임죄'?...이철희 “고문단 20억 지급" 재추궁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4.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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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의원, KT 청문회서 "오너라도 멋대로 돈 쓰면 배임”...김성수 의원, "KT가 청문회 조직적 방해" 주장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 청문회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KT▲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 청문회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경영고문단에 고액의 자문료를 주며 정ㆍ관계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거듭 제기됐다. 여야 의원들은 또 KT의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관련  KT가 소방청의 화재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황 회장의 무리한 경영과 책임을 추궁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KT 아현지국 화재 사고 청문회에서 여야는 황 회장의 사고원인 은폐와 무능 경영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경영고문 14명을 위촉해 황 회장이 재임한 후 나간 돈이 20억 가까이 된다”며 “경영고문 위촉 여부는 회장이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경영고문 지침을 봤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이 의원은 KT가 정치권 인사 6명, 고위공무원 출신 3명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 자문료 명목으로 20억원을 지급해 로비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모른다. 그 정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경영고문은 회사의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부문장들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철희 의원 “국민 세금으로 만든 공기업 KT서 황창규 회장이 마음대로 돈 쓰면 배임죄 걸린다”

이에 이 의원은 “20억원 가까이 집행됐는데 회장이 모르고, 관련 규정에는 최종 결제하게 돼 있는데 모른다고 하면 이해가 되느냐”며 “KT는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기업이다. 황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 아니다. 오너라도 자기 마음대로 돈을 쓰면 배임죄에 걸린다”고 거듭 지적했다.

황 회장은 “언론에 나오고 나서 보고 받은 사항이다. 현재 수사 중에 있어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 의원은 또 “KT에서 작성한 ‘VVIP관련 직원 명단’을 보면 작성 당시 국회의원과 장관, 검사가 있다. 전직 국회의원, 전직 검찰총장, 전직 (청와대) 수석도 있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 있는 현직 국회의원 일부는 검찰의 채용 비리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화재사고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황 회장의 황제경영, 측근경영, 폐쇄경영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KT의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관련  KT가 소방청의 화재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 황창규 회장의 무리한 경영과 책임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계속 협조했다"고 반박했다. 

미흡한 사고 대응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은 "화재 조사일지를 보면 자료 수집은 물론 현장조사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방청이 자료를 요청했을 때 본사 승인이 필요하다고 하는 등 KT가 화재 조사를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사 지연이나 방해는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며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KT를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경진 의원(민주평화당)은 "두 건이상 화재 원인 규명 관련 현장 출입 금지나 자료 제출 거부건이 있다고 알고 있으며 이 부분은 형사처벌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청은 구체적 사례를 확인하고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소방령은 "구체적 사례를 확인하고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 청문회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훈 의원 "KT가 김모 참고인에게 청문회 출석땐 하청계약서 탈락시키겠다는 협박 한 듯" 주장

KT 하청업체 직원이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이 KT 협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종훈 의원(민중당)은 "KT가 김모 참고인에게 청문회에 출석하면 하청 계약에서 탈락시키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T가 화재조사뿐 아니라 청문회도 조직적으로 방해해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KT는 지난 1월 '정보통신 협력사 필수 준수사항 이행 철저'라는 제목의 공문을 협력업체들에 보내며 ▲KT의 업무상 비밀을 KT의 동의없이 유출.누설하는 경우 ▲KT의 사업장 또는 시설물(맨홀, 통신구 등)에 출입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등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협력사 평가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지했다. 

김 의원은 "KT가 소방청의 방해뿐 아니라 청문회가 요구하는 자료제출에 협력사들이 응하지 말고 응할 경우 불이익을 준다는 것을 황 회장 직인이 찍힌 공문으로 적시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청문회를 방해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황창규 회장은 "저는 사고가 나면서부터 모든 화재의 원인규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처음으로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는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계속 강조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 "세계 최초 5G 상용화 강조했지만 이용자 품질 도외시...5G 불통으로 사용자 불만 고조" 

한편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불안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치는 가운데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에서 KT 황창규 회장이 "상용화 초기라 그런 면이 보인다"며 "빠른 시간 내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강조했지만 이용자 품질은 도외시하고 있다"며 "5G 불통 등으로 사용자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용화 초기 품질 문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아니라 사업자가 부담해야하는 문제"라며 "초기 이용자들에게 품질 보장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계획을 세워 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황 회장은 "임직원 전원이 5G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용화 초기이기 때문에 그런 면이 보이는데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고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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