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SK에너지 울산 CLX VRDS 신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했다. 또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중 환경에 대한 가치와 상생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VRDS에 대한 투자는 환경 추구를 통해 저부가 고유황 연료유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고부가 저유황 연료유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제고 및 성장까지 이끌어 가는 블루오션 시프트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SK그룹이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 중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분야가 큰 만큼 성공적으로 진척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이 방문한 울산 CLX VRDS는 CLX내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를 짓는 사업장으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이곳은 SK의 경영 화두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성장을 상징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평균 38개 협력 업체에서 파견된 2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4월까지 연인원 76만 5000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실제 SK에너지가 투자하고 있는 VRDS 생산시설은 △황함량을 0.5%이하로 대폭 낮춘 친환경 연료유 생산 △공장건설 및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차별적 우위의 기업가치 제고 △이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등 1석 4조의 현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3월 말 SK에너지와 울산시 간 체결한 'VRDS 지역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를 예로 들며 "VRDS 신설이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울산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선순환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현장에서도 행복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환경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회사와 구성원의 행복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이며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증진시켜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터 전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키로 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VRDS가 완공되면 국내 1위의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