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살려면 아시아나부터 팔아라...다 붙들고 있다간 망해
박삼구, 살려면 아시아나부터 팔아라...다 붙들고 있다간 망해
  • 오풍연
  • 승인 2019.04.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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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물건을 내놓아야...주력 기업 팔고 회생 노력부터 해야

[오풍연 칼럼] 금호아시아나가 위기다. 박삼구 회장의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놓지 않고 지키려고만 한다. 아시아나를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산다. 아까워서 못 내놓는 것 같다. 옛날 두산을 반면교사 삼아라. OB맥주를 팔고 기사회생했다. 과연 박삼구가 그런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까. 비워야 살 수 있는데.

금호아시아나를 보면 중학생이 대학생 옷을 입을 것 같다. 아시아나를 운영할 능력이 안 되는데 품었다. 그러니 회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금호아시아나에는 괜찮은 계열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아시아나 말고는 팔려고 내놓아도 관심조차 두지 않을 기업들이 많다. 아시아를 서둘러 팔아야 할 이유라고 할까. 그럼 박삼구 회장이 팔짝 뛸 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격탄을 날렸다. 최 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에게 “박 회장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퇴진하겠다고 했는데, 또다시 3년의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비쳤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이 시간이 없었나. 어떻게 보면 30년간의 시간이 주어진 것이었는데 이 상황에서 3년을 더 달라고 하는 게 어떠한 의미인지 (채권단이)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박 회장이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뭐가 다른지 의아하다”면서 “경영이 달라진다고 기대할 만한지를 감안해서 (채권단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권단이 결정하는 기준은 대주주의 재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놓은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안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퇴짜를 놓은 셈이다. 채권단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재로 회의를 열고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다”면서 “이 자구계획에 따라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금호 측은 채권단에 50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3년 안에 대출금을 갚아나가겠다고 했다. 금호 측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4.8%를 추가 담보로 제공하고 박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가 담보는 200여억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200억원을 내놓을테니 50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했다. 억지 춘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거듭 강조하건데 돈이 되는 물건을 내놓아야 한다. 아시아나는 관심 있는 기업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 주력 기업을 팔고 회생 노력을 해야 맞다. 다 붙들고 있다간 망하는 길밖에 없다. 지금 금호아시아나는 그 길로 가려는지 묻고 싶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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