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2분기에는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다시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이 LNG선 1척을 수주한데 이어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로부터 유조선 2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그룹의 마란가스로부터 17만4000㎥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1억8800만달러 규모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2년 1분기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 1994년부터 총 105척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고객이다.
이성근 사장은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사와의 끈끈한 신뢰 관계가 대우조선해양이 가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이 사장이 신규 선임된 이후 첫 계약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 마란가스와 LNG운반선 추가발주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등 약 13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인 83억7000만달러의 15% 이상을 달성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탱커(유조선 등 액체화물 운반선) 2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그리스 선주 가문 알포우조스 소유의 탱커 선사 오케니스 에코 탱커가 회사 경영자 알포우조스로부터 신조 수에즈막스 탱커 2척 인수 옵션을 부여받고 현대중공업 발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포우조스가 개인 명의로 현대중공업에 선박 발주한 것에 대한 옵션분으로, 발행 기한은 오는 11월 1일이다. 선박 인도 시점은 오는 2020년 3분기로 예정돼 있다. 가격은 척당 6400만~6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그리스선사 키클라데스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 수주 계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비슷한 금액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미뤄보아 비슷한 가격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국가별 1분기 선박 수주량을 보면 한국은 162만CGT(35척)으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