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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5G시장 주도권 장악 '실패'…너무 안 터져 소비자 '분통'
LGU+, 5G시장 주도권 장악 '실패'…너무 안 터져 소비자 '분통'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4.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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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기지국으로 커버리지 낮고 '가성비' 상실이 주요원인…5G시장 SK텔레콤·KT 양사 체제로 굳어질 수도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인 5G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비싼 요금에 단말기 값을 내면서 5G서비스에 가입했지만  서비스초기에서 인지는 몰라도 속도가 느리고 끊어지기 일쑤인가 하면 심한 경우 ‘먹통’인 경우도 잦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 5G가 잘 터지지 않는 등 이용불편이 심해 많은 가입자들은 3G, 4G보다 못한 편이라고 불평을 쏟아 내고있다.

LG유플러스가 앞으로는 5G경쟁에서 탈락하지 않고 안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이미 시장초반에 5G시장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실패한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 국내이통사 중 유일하게 5G시스템을 구축한 LG유플러스의 경우 화웨이 보안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과연 이런 열세를 극복하고 5G경쟁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가성비의 장점을 밠휘하지 못하면서 5G시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서비스에 앞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이 ‘완전무제한’으로 들고 나오고 LG유플러스가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어 요금제를 수정하면서 이통3사 5G요금은  '완전무제한은 일원화됐다. LG유플러스의 5G‘가성비’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된 것이다

5G 시대 열리면서 이통3사의 시장 선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KT는 업계 최초로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도 KT의 선공에 당초 계획과 달리 5G 요금제에 한시적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키로 했다. 경쟁통신사가 이같이 치고 나오자 가장 먼저 저렴한 요금을 선보인 LG유플러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LG유플러스도는 경쟁사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따라가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판단, 부랴부랴 가격요금제를 수정, 파격적인 가격정책에 동참했다. LG유플스의 당초 저렴한 요금메리트라는 주요경쟁력이 사라진 순간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3위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가성비’로 선방해왔다. 이통3사 중 가장 빠른 LTE 전국망 구축,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 등으로 상당한 고객유치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의 회선사용률은 작년말 기준 58.5%로 SK텔레콤(75%)보다 여유가 있어 경젱사보다 싼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능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LG유플러스의 무선가입자 증가율은  5.7%로 KT 5.6%, SK텔레콤 2.2%를 앞섰다. 지난. 2011년 7월 LTE 상용화 이후 현재까지 가입자 증가율에서도 LG유플러스가 우위를 유지한 것은 가성비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5G 요금제에서 3사가 '무제한 요금제'로 일원화되면서 LG유플러스의 차별성을 찾알 볼 수 없게됐다. 이통3사 모두 8만 원 이상 요금제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기로 했다. 5만 5000원대 최저요금제에서 조건부 무제한 도 거의 동일하다. 요금 말고도 이통3사는  초고화질 미디어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킬러콘텐츠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도 동일하다. LG유플스가  시장확보를 위한 주요무기를 잃고 말았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5G개막 이전부터 화웨이 ‘보안논란’이란 악재에 시달려 왔고 이 논란은 현재도 세계적으로 가열되고 있다. 싼 요금메리트가 사라진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화웨이 보안논란에 가입자들이 가입을 꺼릴 수도 있는 악재를 해소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LG유플러스가 5G시장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또 하나의 주요요인은 낮은 카버리지다.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5G 기지국을 가장 많이 구축한 곳은 SK텔레콤이 3만5000개로 1위이고, △KT 3만 개 △LG유플러스 1만8000개에 불과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아 8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동통신사들의 5G 네트워크 구축이 수도권 및 대도시에 집중돼 지역별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투자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서울과 경기 지역에 각각 6935개, 2282개로 SK텔레콤 1만505개와 8780개에 견줘 송수신장치 수가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부산·대구·울산·세종 등엔 5G 기지국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LG 5G서비스가 원활치 못해 소비자가 비싼 요금을 내고도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마디로 5G시장이 열리면서 LG유플러스의 ‘가성비’는 통하지 않게됐다. 앞으로 5G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밀리면서 SK텔레콤과 KT 양대사의 독과점체제가 형성될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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