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1:50 (금)
조양호 회장 별세...병상의 이건희 삼성 회장은?
조양호 회장 별세...병상의 이건희 삼성 회장은?
  • 오풍연
  • 승인 2019.04.08 11: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한국 최고의 부자로 동영상 건으로 구설수...인간답게 사는 것이 중요

[오풍연 칼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8일 미국에서 별세했단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말년에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아내와 두 딸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 자신도 경영권을 잃었다. 인생이 뭐기에. 순탄한 인생이 최고다. 그러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법. 사람이 별반 다르지 않다. 자기 자신을 잘 조절해야 한다. 인생무상을 느낀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적은 단상이다. 조 회장이 마음 고생은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도 사람인데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는가. 나도 칼럼 등을 통해 조 회장 일가를 비난한 바 있다. 죽고 나니까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다. 가정이 평온해야 모든 일이 잘 이뤄지는 법. 조 회장 일가는 그렇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서도 안타까워 했을 성싶다.

 이건희 삼성 회장도 떠오른다. 이 회장은 몇 년째 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이도 상대적으로 고령(77세)이다.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한국 최고의 부자. 솔직히 뭐가 부럽겠는가. 아마 건강한 사람을 부러워 하리라고 본다. 이 회장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본인도 동영상 건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설마했는데 사실이었다.

 이 회장 가정도 평탄치 못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혼했다. 게다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마저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다. 자식 셋 중 둘이나 이혼했으니 부모 심정을 헤아릴 만하다. 이부진 사장은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는지 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삼성 집안도 바람 잘 날 없다고 할까. 한진 일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건희와 조양호. 둘다 재벌 2세다. 이건희는 삼성을 한국 최고의 기업으로 올려 놓았고, 조양호도 어찌됐든 대한항공을 세계 굴지의 항공사로 키웠다. 부족할 게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 사람은 병상에 누워 있고, 또 한 사람은 비교적 젊은 나이(70세)에 갔다. 비록 그들보다 돈은 없지만 건강한 우리네가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 첫 번째가 건강이다. 그 다음은 순탄한 가정을 일궈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 없다. 쓸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돈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돈이란 갖고 싶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가정은 따뜻해야 한다. 삼성 가문에서, 한진 가문에서 그런 기운을 느낄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사람은 없다. 조금 부족한 듯 사는 게 편하다. 밥 세 끼 먹는 것은 똑같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돈도, 권력도 아니다. 평범함 속에 행복은 묻어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