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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슬로건 앞에 ‘WB’ 추가 검토...WB우리은행 될 듯
우리금융, 슬로건 앞에 ‘WB’ 추가 검토...WB우리은행 될 듯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9.04.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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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SNS상에선 우리은행과 함께 이 문구 홍보중...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영문 이니셜 없어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올초 금융지주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그룹이 회사 슬로건 앞에 영문 이니셜 ‘WB’를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 차례 해체됐던 금융그룹의 이미지를 벗는 새 출발과 동시에 글로벌 도약 비전을 담기 위한 브랜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룹사 차원에서 통합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사명을 ‘WB우리’로 바꾸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고 확정된 사안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조만간 ‘WB우리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이 유력해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출범한 지 얼마 안돼 홍보, 마케팅 등 실무를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 맡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6월과 7월 WB우리금융그룹 등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해 지난달까지 18개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출원 상표는 우리금융의 대표 얼굴인 ‘WB우리금융지주’, ‘WB우리금융그룹’과 자회사와 손자회사 8곳인 WB우리은행, WB우리에프아이에스, WB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WB우리금융경영연구소, WB우리펀드서비스, WB우리종합금융, WB우리카드, WB우리신용정보 등이다.

또한 아직 자회사로 두지 않은 증권, 보험사, 2금융사들의 상표도 출원했다. WB우리투자증권, WB우리자산운용, WB우리화재해상손해보험, WB우리생명, WB우리저축은행, WB우리투자신탁, WB우리파이낸셜, WB우리캐피탈 등이다.  

WB는 ‘Woori Bank’뿐 아니라 ‘We Believe’라는 뜻도 담겼다. 사명 변경에 앞서 우리은행은 ‘We Believe In Your Potential(우리는 당신의 가능성을 믿는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홍보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문구는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동행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고객들에게 각인시키면서 자연스럽게 WB를 노출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은행과 함께 이 문구를 묶어 홍보하고 있다. 다음 달 중 바뀌는 임직원 명함과 신분증에도 이 문구를 넣을 예정이다.

한편 2000년대 초중반 금융회사들은 앞다퉈 사명 앞에 영문 이니셜을 붙였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이 도입했다. 이어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까지 ‘WB’를 사명 앞에 붙이게 되면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영문 이니셜이 없는 시중은행이 된다.

경쟁사인 NH농협금융그룹은 지난 2007년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폐쇄적ㆍ정적 이미지의 ‘농협’에서 탈피, ‘NH농협’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이름 때문에 중소기업 전용은행이란 오해를 줄이고 소매금융을 적극 확장하기 위해 2007년 영문 브랜드명인 ‘IBK(Industrial bank of korea)’를 도입했다.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이 2002년 주택은행과 통합하면서 KB국민은행이라는 영문 및 국문 조합 브랜드명을 선보였다.  KB는 국민은행의 영문 약자란 뜻 외에도 코리아 베스트(KOREA BEST)란 뜻을 담고 있다. 상장된 뉴욕 주식시장의 주식코드도 KB다. 산업은행 앞에 붙은 KDB는 금융지주사 탄생을 새롭게 알리기 위해 도입됐다.

산업은행은 2009년 민영화가 추진되면서 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로 분리된 바 있다. 당시 금융그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KDB를 붙였다. 2010년부터는 국제투자은행을 지향하면서 CI에 KDB산업은행이라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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