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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심으로 돌아가야...지지율 40%도 위험
문재인 정부, 초심으로 돌아가야...지지율 40%도 위험
  • 오풍연
  • 승인 2019.04.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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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기가 없는지. 스스로 고개를 숙이는 것 보지 못해...오만에 대한 질책

[오풍연 칼럼] 문재인 지지율 41%, 부정평가 49%. 한국갤럽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마저도 높게 나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낙인 찍히는 것 같다. 대통령도, 청와대도 잘 모른다. 왜 인기가 없는지. 스스로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오만에 대한 질책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모두에게 관심사다. 특히 대통령 본인과 집권당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선거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지지율과 선거 결과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당 부분 영향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치권이 지지율에 목을 매는 이유다.

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고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도, 민주당도 바짝 긴장했을 것 같다. 40% 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까닭이다. 40%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하로 떨어지면 국정의 동력을 잃게 된다. 대통령이 무슨 정책을 편들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얘기다. 여권에 비상이 걸릴만 하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대선 당시 4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재 지지율과 비슷하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원래 지지층 외에 새로 지지층으로 끌어모았던 중도 그룹이 대부분 이탈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 4·3 보선에서도 그것이 읽혀졌다. 민주당은 모두 다섯 곳에 후보를 냈으나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을 보자. 지난 2월 넷째 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는 49%였다. 5주 만에 8%포인트나 하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42%에서 49%로 상승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청와대가 새로운 국정 동력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도 위기를 맞고 있다.

왜 지지율이 중요할까. 40%대로 내려가면 야당의 저항이 본격화되면서 여야 충돌이 빈번해진다. 지금 그런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가면 여당조차 청와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여당 내 비주류가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레임덕이 발생한다. 역대 정부는 대부분 이와 비슷했다. 그러니 청와대가 긴장하지 않겠는가.

이전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지지율 40%가 무너지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콘크리트 지지율’을 앞세워 지지율 45% 안팎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집권 3년 차인 2015년 초반 40%대가 무너진 뒤 흔들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1년 차인 2008년 ‘광우병 집회’로 순식간에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지며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국민도 불행해진다. 경제 등 모든 상황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정책이 먹혀들지 않아서다. 문재인 정부는 3년 이상 남았다. 더 이상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발해야 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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