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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삼성이란..."내 페이스북까지 뒤져"
대한민국에서 삼성이란..."내 페이스북까지 뒤져"
  • 오풍연
  • 승인 2019.04.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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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게 삼성...“그 사람 페이스북 보니까 안 되겠다”고 해

[오풍연 칼럼] 내가 미워하는 그룹이 있다. 삼성을 제일 싫어한다. 나도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작년 한 인터넷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다가 중단했다. 삼성이 나를 콕 찝어 그만두게 하라고 했던 것. 칼럼만 문제 삼았다면 덜 했을 것이다. 삼성은 내 페이스북도 뒤져보았다고 한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삼성은 그런 회사다. 솔직히 삼성한테도 사과를 받아내고 싶다.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라 직접 요구는 못하고 있다.

다음은 조선일보와 JTBC. 두 회사 똑같이 오만하다. 둘다 언론권력. 정직하지 못하다. 방정오 사건도, 손석희 사건도. 조선일보는 그동안 장자연 사건으로 이름이 오른 방용훈, 방정오에 대해 거의 보도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한겨레신문이 “방정오가 장자연과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는 보도를 하자 한겨레신문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시작은 없고, 끝만 있다고 할까.

JTBC도 도긴개긴이다. JTBC가 손석희를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더 힘을 실어준 셈이다. 홍석현이나 손석희가 똑같다. 물의를 일으킨 것 만으로도 경질대상인데 그대로 눌러 앉혔기 때문이다. 홍석현이 손석희를 통해 보험을 들었다고 생각한다. 중앙일보는 정부를 조지고, JTBC는 정부를 편든다고 할까. 이상한 경영이다. 방향성의 상실이다.

사실 삼성은 칭찬받아야 할 기업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수출이나, 고용 측면에서도 그렇다. 삼성이 흔들리면 큰 일이라고 난리도 친다. 그런데 이면에는 그렇지 못한 구석도 많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게 삼성이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 삼성의 행태를 보라. 모든 이에게 군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도 언론이 비판을 못 했다. 광고로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신문사에 오래 근무해 잘 안다. 언론도 삼성에는 알아서 긴다. 삼성 홍보담당 간부와 언론사 간부 사이에 오간 메시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언론이 시키지 않은 일까지 알려 줄 정도다.

나는 이름 없는 칼럼니스트. 그런데 자기들에게 불리한 글을 썼다고 사적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스북까지 뒤졌다. “그 사람 페이스북을 보니까 안 되겠다”고 했단다. 이러고도 대한민국 1등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저도 삼성중공업 해외 조선소 프로젝트 관련한 컨설팅 해서 사업을 성공시켜주고도 돈 못 받은 경우입니다. 공정위에 제소 할까도 고려 중입니다.” 한 페친의 댓글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성의 두 얼굴이 아닌가 싶다. 삼성은 뭐라고 할까.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고려대 철학과 졸업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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