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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박성훈 회장, 탈세없는 자산가?…국세청 '탈탈 턴다'
재능교육 박성훈 회장, 탈세없는 자산가?…국세청 '탈탈 턴다'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3.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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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조사4국, 일감몰아주기 사익편취 등 특별세무조사 진행 중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돈이 많은 ‘숨은 자산가’로 알려진 재능교육 박성훈 사장이 비자금 조성, 탈세제보 등으로 실시되는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회장은 그동안 과세회피,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 부의 증식이 정당했는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국세청 조사4국이 박 회장이 부를 늘려오는 과정에서 세금탈루가 있었는지를 탈탈 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최근 중견기업 오너를 중심으로 숨은 대자산가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을 밝힌 국세청은 그 일환으로 교육업계 ‘빅5’ 중에 하나인 재능교육에 조사4국 인력을 투입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회장(ⓒ재능교육)
▲박성훈 회장(ⓒ재능교육)

국세청은 박 회장 오너일가가 증여와 일감몰아주기에 의한 사익편취과정에서 세금탈루가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능교육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매년 일감몰아주기에 의한 사익편취를 부를 급속히 불려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주사 출범 전인 2015년까지 재능교육 오너일가는 해마다 높은 내부거래를 통해 막대한 부를 챙겨왔다고 당시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이 폭로했다. 사익편취 논란의 중심에선 재능교육 계열사는  재능인쇄과 재능유통, 재능이아카데미, 스스로미디어 등으로 이들 회사는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이 높은 사실상 개인회사 격이다.

인쇄업체인 재능인쇄의 경우 박성훈 회장(30%)과 부인 안순모 여사(20%), 장남 박종우 재능교육 사장(40%)과 두딸 주연정은씨(각 5%)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재능인쇄의 내부거래율을 보면 ▲2010년 29%(총매출 282억원-내부거래액 243억원) ▲2011년 90%(292억원-262억원) ▲2012년 88%(265억원-232억원) ▲2013년 86%(250억원-216억원) ▲▦2014년 83%(245억원-204억원) 등으로 매우 높았다. 지주회사 출범 후에도 이 회사의 높은 내부거래비율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능유통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종우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스로미디어와 이 회사(60%)와 박 사장(30%) 등이 지분 전량을 가지고 있는 재능이아카데미는 아예 매출의 전부가 내부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스스로미디어의 경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억원에서 17억원 수준의 매출 전량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재능이아카데미도 같은 기간 55억원에서 110억원 정도의 매출 모두를 그룹 차원의 지원사격을 통해 올렸다.

재능교육이 이들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결과 오너일가는 해마다 배당금을 두둑하게 챙겼다. 당시 노조는 박 회장 일가가  매년 200억 원에 달하는 현금 배당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능인쇄의 연도별 배당금을 보변 ▲2010년 배당금 40억원(배당성향 100.16%) ▲2011년 70억원(136.27%) ▲2012년 70억원(125.43%) ▲2013년 70억원(147.13%) ▲2014년 70억원(190.88%) 등으로 재무상황과는 관계없이 해마다 같은 금액이 배당됐음을 알 수 있다. 재능유통과 재능유통에서도 해마다 적게는 20억 원, 많게는 70억 원의 배당이 실시돼 오너일가가 거액의 배당을 챙겼다.


노조 관계자는 "박성훈 회장 일가족은 적은 규모의 자본금으로 계열사를 설립한 후 주식을 서로 나눠 갖고 공정거래법이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부당한 지원행위' 가운데 하나인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부당하게 이득을 편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능교육이 지난 2016년에 지주회사를 출범시켰지만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행태는 별반 달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내부거래 과정에서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의 차이점에 입각한 세금탈루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보여 세금추징규모가 얼마에 이를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탈세사실이 밝혀져 박 회장의 검찰에 고발될는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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