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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퇴진은 '시간문제'?…노조, 배임·탈세 혐의로 고발까지
황창규 퇴진은 '시간문제'?…노조, 배임·탈세 혐의로 고발까지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3.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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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 비리의혹 투성이 황 회장을 "구속 수사하고 주총 전에 퇴진하라"
황 회장 '플레이디' 공정가보다 420억 더주고 인수토록 해 업무상 배임 혐의
황 회장 버티면 KT '불법로비집단' 전락, 성장·비전도 없다며 퇴진 결단 촉구
황창규 KT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 그동안 끊임없이 퇴진 외압을 받아온 황창규 KT회장이 살아남기 위해 ‘로비사단’을 조직해 회삿돈을 ‘펑펑’ 쓴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고 회장자리에서 퇴진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였다.

KT 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25일 논평과 기자회견을 통해 황 회장이 오는 29일 주주총회 전에는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강력한 퇴진운동에 돌입한데 이어 황 회장을 업무상배임죄로 고발키로 하면서 “황창규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에 따르면 황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의 업무상배임죄, 조세범처벌법위반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게  황창규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연루자인 이동수 전 kt 전무, 조선일보 사장 사위인 한상원 등과 공모하여, 당시 자본금 2억 6천여만 원의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kt와 그 종속기업 나스미디어가 600억 원에 인수하도로 했다. 황 회장은 당시 공정가치보다 무려 424억여 원이나 더 높은 값으로 인수토록해  kt에 막대한 피해와 손해를 입히고 법인세 등을 탈세한 의혹을 사고 있다.

새노조측은 황 회장이 국정농단연루 등과 관련한 외압에서 살아남기 위해 14명의 경영고문단을 위촉해 거액의 보수를 지급해 업무상 배임죄와 횡령죄 및 뇌물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의 인물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이들에 대해 적게는 월 400여만 원 많게는 1300여만 원의 보수를 지급하여 총 20여 억 원을 지출했다.

더욱이 이들 경영고문의 존재는 KT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조차 이들의 신원을 모를 정도로 은밀하였고, 단지 불법적인 로비 집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새노조는 주장했다. 왜냐면, 경영고문에는 박성범 전 의원 등 정치인 및 그 관련자들이 많았고, 또 시기적으로도 실제 경영고문이 집중적으로 위촉된 2015년 전후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황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등 민감 현안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새노조는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데, 증거로 제출할 경영고문 명단을 CR부문에서 관리하였고, CR부문은 국회의원 불법정치후원금 사건 당시 비자금을 조성 관리하던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노조는 아울러 황 회장이 촛불정국이후 '최순실 부역‘을 비롯해 그동안 온갖 비리의혹에 휩싸여 사실상 KT 수장자격을 상실한 상태에서 경영실패를 거듭해오다 최근에는 채용비리의혹까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KT를 이끌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그동안 황 회장이 노조를 비롯한 외부의 퇴진압력에도 잘 버텨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버틸 경우 KT의 미래는 암담해진다면서 주총전에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황 회장이 KT수장으로서의 권위와 리더십을 이미 상실한 마당에 그가 회사가 쇠락하고 있는데도 계속 살아남겠다는 의지로 신임 이사 선출 안건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안건은 모두 폐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새노조는 주장했다.

이날 논평에서 새노조는 오는 29일 정기주총 날에는 황 회장을 이번에는 기필코 퇴진시키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조 총회를 열기로 했다. 새노조는 대다수 조합원이 주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종업원으로서 국민기업 KT의 경영 실태를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총회를 주주총회 날에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노조가 황 회장의 퇴진을 결사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황 회장 체제아래서는 KT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요즘 KT 노동자들은 매일 같이 쏟아지는 경영진의 비리 연루 의혹에 참담한 심경인데 이런 엄청난 리스크 발생에도 불구하고 경영진, 이사회 그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절망스럽다”고 새노조는 분노하고 개탄했다.

새노조는 황 회장이 경영권을 놓지 않으면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출하는 안건은 당연히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내이사 2인은 지금의 극단적 경영위기의 으뜸 책임자인 황창규 회장이 추천하고  사외이사 2인은 경영위기를 방치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이 셀프 추천한 케이스인데 이런 임원선임안건이 상정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새노조는 “국민이 KT에 분노하는 상황을 자초한 황창규 회장이 주재하는 주주총회에서, 경영위기의 책임자인 황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추천한 이사를 선출한다는 것은 회사야 위기에 처하든 말든 자신들의 자리만 보전하겠다는 얘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라고 황 회장의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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