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5:25 (금)
현대차 '품질이상'으로 초비상…정의선 체제 '위기'
현대차 '품질이상'으로 초비상…정의선 체제 '위기'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3.25 11:4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타2 엔진결함에 미국시장 타격 속 신형 쏘나타도 소음·진동 등 품질의 문제
소비자불신은 판매감소로 이어질 듯…정의선 부회장 경영승계후 위기 가속화
▲소음·진동문제로 출고가 지연된 현대차 신형쏘나타(사진=연합뉴스)
▲소음·진동문제로 출고가 지연된 현대차 신형쏘나타(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의 품질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로 인한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불신이 판매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는 세타2엔진결함 문제로 미국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미 빅 히트를 예감할 정도로 많은 양의 사전계약을 받은 신형쏘나타가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로 출고가 지연돼 성능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와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세타2엔진 결함으로 미국시장에서 궁지에 몰려있다.   그랜저와 쏘나타, K5 등 현대·기아차 주력 차종에 탑재된 세타2엔진은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소음과 진동, 시동꺼짐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슈화됐다. 그 원인으로는 ‘콘로드 베어링’ 불량이 지목되고 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지난 2011년과 2012년 생산된 쏘나타(YF) 47만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 측과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서도 차량 수리비용 전액을 보상키로 합의했다.

세타2엔진 문제는 이로서 일단락되지 않았다. 외신은 지난 18일 현대기아차가 엔진 결함 및 차량화재 논란으로 미국 코네티컷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가 ‘세타2엔진‘ 으로 진행한 리콜의 범위와 내용이 적정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엔진결함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세타2엔진결함 문제는 미국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에서도 리콜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차별대우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센가운데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번졌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가 엔진결함을 은폐해온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현대기아차가 엔진에 하자가 드러나자 국내외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들에 대한 AS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소비자들은  리콜 등에서 차별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있다.

현대차의 품질에 적지 않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은 뚜렷한 이유없이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신형쏘나타로 비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21일 공식 출시한 8세대 신형 쏘나타 출고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현대차측은 성능이나 안전 문제는 아니며, 초기 고객 인도전에 NVH(소음·진동·불쾌감) 재점검을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춰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 차원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이어 24일 신형 쏘나타의 감성품질 보완 위해 출고 전 정밀점검을 강도 높게 진행 중이고 이 과정에서 일부 고객에게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신형 쏘나타는 20일까지 1만2323대가 계약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 마지막까지 철저히 점검 및 보완해 고객 여러분께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설명대로 감성품질보완 때문인가, 아니면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닐까. 진실은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현대차가 소음이나 진동문제를 출고초기에 자발적으로 제기한 것은 대량 판매 때 겉잡을 수 없은 리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번 출고지연은 현대차의 품질을 신뢰하기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

일부 언론매체는 엔진결함을 사유로 들었다. 네이버 카페와 일부 커뮤니티 등에선 “신형쏘나타의 시승차령에 2.0엔진결합이 발생했고, 사측에서 즉각 조사에 들어가 엔진설계 결함인지, 조립불량인지를 현재 조사 중”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이글은 또 “현재상황은 신형쏘나타나의 엔진설계결함보다 자동차라인에 대한 설비미흡이나 작업자 조립불량이 원인으로 좁혀지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물론 이를 믿을 수는 없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품질에 대해 근본적인 불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상태가 안 좋은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경영대권을 승계한지 얼마 안된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아래서 현대차 그룹의 경영악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판매부진으로 일부 공장이 문을 닫고 미국시장에서는 엔질결함으로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현대차 품질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되면서 현대차의 앞날이 심상치 않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