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연내 동결도 시사...한은은 신중모드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연내 동결도 시사...한은은 신중모드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3.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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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자산 축소도 9월말 종료키로...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인하 아직 때가 아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접었지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신중모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올해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은 이와함께 '긴축 카드'인 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9월말 종료키로 했다.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11명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은 내년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결정은 미국 경기둔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을 두루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내놓았던 2.3%에서 2.1%로 하향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어느 정도 조정할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것이며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이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다며  현재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가 없냐고 묻자 "아직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이 우리 통화정책에서 늘 고려사항이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도 "다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중 무역협상과 그에 따른 중국 경기 흐름 등을 늘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는 "좀 있지만 확률이 낮다"며 "인하 예상은 소수의견이고 점도표를 보면 내년 1차례 올리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미 FOMC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고 말해 금리동결 등의 조치가 빠르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달 미 금리 동결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방향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며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관망 기조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고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면서도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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