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왜?
이건희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3.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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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보도...李 사장측 “전혀 사실 아니다” 부인, 21일 호텔 주총서 직접 입장 밝힐지 주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뉴스타파가 20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호텔신라측은 즉각 이 보도내용를 부인했으나 당시 의료진의 진술인만큼 증언에 신빙성이 없지 않고, 삼성그룹 장녀라는 이 사장의 사회적 위치와 재계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상당한 충격과 파문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21일 열리는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이 참석, 이 문제를 직접 해명할지 주목된다. 호텔신라 측은 이날 오전 열릴 호텔신라 주주총회 참석여부에 대해서 "이부진 사장이 주주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이부진 사장이 주총에서 직접 어떻게 해명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 보도에 따르면 뉴스타파 취재진은 이부진 사장과 호텔신라측에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입장을 요청했으나 이부진 사장 측은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한 채, 질의서를 보낸 지 3일 만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매체가 호텔신라 측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문의한 결과, 홍보팀 관계자는 "보도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보도가 나가서 당혹스럽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지(가명) 씨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부진 사장 H성형외과 VIP실서 프로포폴 투약” 폭로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지난 2013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민지(가명)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근무할 당시인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6년 9월 경 H성형외과에서 이부진 사장과 대면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원장과 다른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병원에 혼자 남아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원장인 유모 씨와 전화통화도 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휩싸인 이부진 사장 <뉴스타파 보도화면 갈무리>

제보자 김 씨는 “H성형외과가 이부진 관련 진료, 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았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김 씨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H성형외과는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부진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량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이 성형외과가 엄격하게 작성해야 하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멋대로 관리했다는 것이다.

또 김 씨는 “이부진 사장은 일반 환자들과는 다른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반 환자들이 거치는 일반적인 예약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장과 직거래를 하는 식으로 H성형외과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재벌가 자녀 이부진 사장-평 사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간 이혼소송 중...李 사장, 2014년 파경 맞아

뉴스타파 취재진은 김 씨의 증언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병원 관계자들에게 연락하고 찾아갔다. 유 모 H성형외과 원장, 제보자인 김민지 씨와 함께 근무했던 성형외과 총괄실장 신 모 씨 등이었다.

먼저 신 씨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부진 사장이 H성형외과에 드나든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병원방문 목적이 “프로포폴이 아닌 보톡스 시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차례 만남 이후 신 씨는 모든 취재를 거부했다.

뉴스타파는 "유 모 원장 역시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의혹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취재진과의 수차례 만남에서 '인터뷰를 거부한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2016년 경 제보자 김민지 씨와 H성형외과에서 같이 근무했고, 현재도 근무하고 있는 직원 2명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의혹으로 이부진 사장과 남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95년 신입사원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처음 만나 두 사람은 4년 뒤 1998년 8월에 결혼했다.

당시 평사원과 재벌가 자녀의 결혼은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이 사장은 2014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남편 임 전 고문을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을 제기했고 15년의 결혼생활은 파경을 맞았다.

당시 이 사장 측은 임 전 고문의 잦은 음주와 술버릇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임 전 고문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법원에서 인정한 정확한 이혼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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