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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0% 줄면 생산유발액 20조 감소하고 일자리 5만개 사라진다
반도체 수출 10% 줄면 생산유발액 20조 감소하고 일자리 5만개 사라진다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3.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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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수출 편중성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수출 품목 집중도 지난해 137.2로 20년래 최고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생산유발액이 20조원 이상 줄어들고 일자리가 5만개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의 쏠림현상이 미국·영국 등 주요 수출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신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수출 편중성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이 최근 2년 간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수출구조의 편중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 품목 집중도의 측정을 통해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 집중도 추이를 보면 지난 2011년 102.6을 기록한 이후 2013년 112.1, 2015년 119.8, 2017년 126.1, 2018년 137.2로 매년 꾸준히 상승해서 지난 20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수출 품목 집중도를 외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2018년 137.2를 기록하면서 미국(63.6), 영국(69.3) 등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수출 품목 집중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일부 주력 품목의 수출이 전체 수출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할 경우 우리나라가 받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른나라에 비해 수출 품목 집중도가 높은 이유로 "20여 년 이상 선두권을 유지해 온 반도체의 기술우위를 들 수 있지만, 다른 주력 제조업의 부진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실패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WSTS(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의 최근 '2019 세계 반도체시장 전망'을 토대로 우리나라 올해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WSTS는 지난해 말부터 올 해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 전망치를 점차 하향 조정해왔으며 지난 2월말에는 3.3%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분야는 14.2% 줄어들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는 전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률과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WSTS의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1~2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격감한 사실을 볼 때 WSTS의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증가율에 따라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반도체 수출의 산업연관효과를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2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액 감소와 5만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높은 수출 품목 집중도는 수출의 감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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