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 복마전', 강원랜드 뺨칠 정도?…황교안 아들도 KT 근무
KT '채용 복마전', 강원랜드 뺨칠 정도?…황교안 아들도 KT 근무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3.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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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 정상기업아닌 '정경유착복합체'라며 "국회가 청문회 하라" 촉구
황창규 회장도 특혜채용의혹 수사 불가피…KT안팎서 즉각 퇴진 '한 목소리'
▲KT 채용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같은당 정갑윤 의원 ( 사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아 페이스북 캡처)
▲KT 채용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같은당 정갑윤 의원 ( 사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아 페이스북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KT 채용비리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김의원 딸에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과 같은 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아들도 특혜채용 의혹에 올라 KT의 채용비리의혹이 ‘제2의 강원랜드’를 뺨칠 정도일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KT 새노조와 전현직 KT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 의원 말고도 유력 인사 6명이 채용 청탁을 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현직 KT직원들은 이석채 전 회장 시절에 회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이 경쟁적으로 특혜채용에 앞장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KT에서는 채용비리가 만연돼 있다고 전해 검찰이 KT채용비리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경우 그 규모는 강원랜드에 버금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채용비리와 관련 황창규 회장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의원 딸 특혜채용은 이석채 전 회장 때에 벌어진 일이지만 황 대표 아들을 비롯한 상당수의 채용비리 의혹은 박근혜 국정농단 때 ‘최순실 부역’으로 낙하산 임원을 받아들인 권력에 약한 황 창규 회장 체제아래서 이뤄져 검찰이 뿌리 깊은 KT의 채용비리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황 회장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치자금불법제공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황 회장이 여기에 더해 채용비리의혹 으로 다시 수사선상에 오를 경우 내년 3월 2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회장자리에서 퇴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것으로 예상 된다.

KT의 새노조는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김 의원 딸에 이어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의 아들에 대해서도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새노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갑윤 의원 아들은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고 폭로했다.

새노조는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사건은 이제 KT 채용비리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쯤 되면 이것은 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복합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창규 KT회장
▲황창규 KT회장

이어 “우리는 KT의 이러한 구조적 정치유착이 ‘MB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크게 심해져서, ‘박근혜 낙하산’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음에 주목한다”면서 “최고 경영진의 정치적 보호막 수단으로 전락한 KT의 채용비리의 결과 경영진은 본질적으로 힘써야 할 통신경영에 소홀했고 그 결과가 ‘아현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이라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이같은 KT 사측과 정계 유착이 KT 아현지사 화재에 이은 통신대란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새노조는 “엄청난 통신대란이 일어난 지 3개월이 넘도록 국회 청문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일부 야당의원들이 ‘아현화재에 국한시켜 청문회를 하자’며 청문 대상을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노조는 “국회는 4월 4일 예정된 KT 청문회에서 경영전반을 다루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실  KT 내부에서 부정 채용이 장기간 구조적으로 만연돼 있다고 노조나 일부 내부관계자들은 폭로했다. 이번 채용특혜의혹은 빙신의 일각이라고 지적한다. KT가 비록 민영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공공기관 성격이 강한 만큼 공개채용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하는데도 특혜와 부정이 만연돼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KT 내부관계자는 “원래 30~40명에 불과한 경력직이 이명박 정부 들어  300~400명 선으로 늘어나 것이 특혜채용과 무관치 않다. 한번은 회장 비서실이 직접 누군가를 뽑으라고 했는데, 도저히 수준이 안 되어 탈락시킨 적이 있다. 이후 면접위원들이 사유서를 내고 징계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KT 고위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 때는 친이, 친박은 물론이고 영포라인, 회장 학교 동문 등 인사청탁이 너무 많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으며 특혜채용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져 회장과 일부 고위직들이 외풍을 막기는커녕 자리보전을 위해 경쟁하듯 민원을 받아들여 처리한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채용민원을 처리하는 인상담당 실무책임자들은 윗선의 특별채용지시를 이행한 후 나중에 법적 문제돼 자신이 처벌받은 것을 대비해  서류전형 평가표 등 채용 관련 자료를 백업해 보관하는 등 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김 의원 딸 특혜채용의혹으로 구속된 전임 KT인사담당임원도 조사에서 윗선에 시켜서 했을 따름 자신은 죄를 짓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KT채용비리의혹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엄청난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새노조 등은 황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는 물론이고 국회청문회를 통해 KT의 정경유착을 단절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그동안 노조가 퇴진 운동을 벌였지만 지금까지 버텨오다 다시 채용비리의혹에 휘말리게 된 것은 그가 더 이상 KT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KT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신속히 퇴진하는 결단을 보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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