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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KT위기에도 황창규는 말이 없다…무책임경영의 '극치'
'채용비리' KT위기에도 황창규는 말이 없다…무책임경영의 '극치'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3.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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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흠 많은 황 회장을 '고백'할 수 없다며 이사회에 철저조사 촉구
아현동 화재 청문회 앞두고 '채용비리'악재 겹쳐 '중도하차' 신세로 전락?
▲ KT채용비리의혹이 커지면서 황창규 회장이 약속과는 달리 중도에서 퇴진할 수 있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KT채용비리의혹이 커지면서 황창규 회장이 약속과는 달리 중도에서 퇴진할 수 있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무책임경영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황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 퇴진하겠다고 약속지만 타시 퇴진압박이 거세지면서 남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서 퇴진하는 사태가 닥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특혜채용으로  전 KT 인재경영실장 김 모 씨가 구속돼 KT의 뿌리 깊은 정경유착이 또다시 드러나 국민적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황창규 회장과 경영진은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따라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다.

KT새 노조는 15일 채용비리와 관련 KT이사회에 대한 요구서에서 김성태 의원의 조카도 KT 계열사에 다녔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KT 채용비리 의혹은 점점 커지면서 국민기업 KT의 근간인 인재 채용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데 경영진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 검찰당국의 수사 결과만을 지켜볼 게 아니라, 황창규 회장과 경영진이 연루된 추가 비리가 없다면 스스로 자체조사를 통해 과거의 채용 비리 실태를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합니다. 이런 용기 있는 결단만이 국민밉상이 되어버린 KT가 다시 국민기업으로 자리잡는 유일한 길이라 우리는 믿습니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성태 의원 딸 외에  유력자 자제 관련 채용비리가 또 있다면 솔직히 밝히고  현재 새롭게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자문위원 명단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창규 회장이, KT가 계속 침묵한다면 이는 더 많은 채용비리가 있다는 세간의 의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더 이상의 채용비리가 없으면 없다는 선언을, 있다면 용기어린 고백을 해야 할 결단의 시기라고 확신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는 그동안 정경유착, 박근혜게이트 연루 등 각종 비리 의혹과 구설로 퇴진외압을 받아온 황 회장이 이런 결단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KT경영을 책임지는 이사회가 나서서 채용비리 관련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노조의 불신을 받고 있는  황 회장이 이번에 채용비리라는 대형악재를 만나 자신의 약속과는 달리 남은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황 회장은 다음달 4일  KT 아현지사 화재 관련 청문회가 예고된 데다 이번에 특혜 채용에 대한 수사 강도가 높아지면서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는 데는 너무 가시밭길이다.

다음 달 4일 국회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 청문회가 우선 넘어야할 큰 산이다. 이 청문회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명확한 원인과 시설 등급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앞서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 당시 황창규 회장은 보상협의체와 협의해 신속한 보상에 나서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야 의원들은 황 회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정치자금 불법후원 혐의 의혹 등 KT를 향한 수사 당국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 회장은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일정 수수료를 떼고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불법 정치자금 후원 등에 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기소의견으로 황 회장 정치자금법 위반사건을 검찰로 이첩했다. 검찰은 이번 김성태 딸 특혜입사의혹 수사를 계기로 황 회장 정치자급불법후원 혐의에 대한 보충수사나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의 관계자들은 촛불정국이후 KT안팎으로부터 끊임없이 퇴진압박을 버텨온 황 회장이 이번에 KT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특혜 채용' 이슈 중심에 섰다는 것은 추락한 리더십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 회장이 임기만료 시 퇴진하겠다고 이미 밝혔지만 잇따르는 악재로 임기만료 전에 '떠밀리기 식'으로 KT수장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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