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상반기 공채시즌이 개막됐으나 대기업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대기업의 46%는 채용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고, 19.9%는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신규채용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26개사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6.0%에 달했다.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친 반면 올해 채용을 줄이는 곳은 12.8%, 한명도 뽑지 않는 곳은 7.1%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0.7%),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채용 여력 감소’(4.5%) 등의 순으로 응답하여 회사 경영악화와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중 이공계 선발비중은 평균 57.5%, 해외대학 졸업자의 비율은 6.5%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연봉은 3903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3500만~4000만원’ 34.1%, ‘3000만~3500만원’ 26.2%, ‘4000만~4500만원’ 24.6%, ‘4500만~5000만원’ 9.5%, ‘5000만~5500만원’ 3.2%, ‘5500만~6000만원’ 0.8% 순으로 나타났다.
전형방법으로는 '서류전형’이 98.4%로 가장 많았으며 ‘임원면접’(92.9%), ‘실무면접’(90.5%), ‘건강검진’(72.2%), ‘필기시험’(57.9%)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에 대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65.1%), ‘전공역량 함양’(40.5%), ‘일반직무역량 함양’(36.5%),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23.8%), ‘지원분야 현장실습경험’(11.9%), ‘외국어능력 함양’(9.5%), ‘전공 관련 자격증’(8.7%) 순으로 답했다.
올해 채용시장 변화 트렌드에 대해 기업들은 ‘경력직 채용 증가’(55.6%), ‘대졸신입 수시채용 비중 증가’(50.8%),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전형과정의 공정성 강화’(25.4%),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2.2%), ‘인공지능(AI)을활용한 신규채용 확대’(16.7%), ‘채용연계형 산학협력 장학생 확대’(12.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