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신화'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적자행진에도 제 주머니 채우기 급급
'화장품 신화'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적자행진에도 제 주머니 채우기 급급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3.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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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에도 배당확대, 일감몰아주기 강행...가맹점주들 '본사 갑질'에 동맹휴업 벌여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도 배당잔치를 벌인데다 오너일가에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배 회장 일가가 적자기업의 배당금 3분의 2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회사의 경영난은 외면한 채 제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부당한 할인 행사 강요 등 배 회장의 불통 경영에 반발해서 가맹사업자들이 최근 동맹휴업까지 벌이면서 상생경영을 촉구했지만 회사측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2년 연속으로 영업실적이 뒷걸음질했다. 국내 내수 경기 침체와 사드 후폭풍으로 인한 중국 로드샵 철수 등 대내외 악재에 휘말리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토니모리는 매출이 2016년 233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2057억원, 2018년 1810억원으로 '2000억원 선'이 무너졌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176억원 흑자에서 2017년 19억원 적자, 2018년 50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손해를 봤다. 

토니모리는 한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에 이어 업계 브랜드평판 3위에 오를 정도로 건실했던 기업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화장품업계 활황에 힘입어 3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설립 9년 만인 지난 2015년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배해동 신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적 악화에도 때 아닌 ‘배당 잔치’로 오너일가 배당금 11억...가족 회사에 일감 몰아줘

그러나 토니모리가 이처럼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때 아닌 ‘배당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사고 있다. 배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토니모리 지분 과반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오너일가가 제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2017년 배당 50원에 비하면 100% 늘어난 규모다. 배당금 총액도 2억9116만원에서 17억4878만원으로 6배 가량 증가했다. 배당이 늘어나면서 배 회장 일가는 목돈을 챙기게 됐다. 배 회장 일가의 배당액은 11억6647만300원에 달한다.

토니모리의 지분 구성을 보면 배 회장이 566만4703주(32.12%), 부인인 정숙인씨가 300만주(17.01%), 두자녀 배진형·성우씨가 각각 150만주(8.5%)를 보유하고 있다. 배 회장 일가가 지분 66.13%를 가지고 있다.

오너일가 개인기업에 일감 몰아주기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토니모리는 그동안 태성산업, 라비오뜨 등에 꾸준히 일감을 몰아줬다.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기업들이다.

1999년 설립된 태성산업은 화장품용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배 회장의 아내 정숙인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정 씨는 태성산업의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으며 배 회장이 30%, 두 자녀가 각각 10%씩 가지고 있어 지분 전부를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토니모리와 태성산업간의 거래 규모는 2016년 349억6072만원, 2017년 195억6442만원, 지난해 3분기까지 113억9012만원이었다. 토니모리의 지원에 힘입어 태성산업은 2017년 486억3465만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는데, 매출의 40%가 토니모리로부터 발생했다.

리비오뜨는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는데 지난 2015년 설립됐다. 배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두 자녀가 45%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배 회장 부부도 각각 5%씩 보유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라비오뜨와 2016년 9237만원, 2017년 4350만원의 거래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도 4052만원 규모로 거래를 했다. 2017년 매출규모는 106억5587만원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6년동안 7번이나 대표를 갈아치는 등 전문경영인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족벌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잦은 CEO 교체로 사업지속성과 안전성을 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김중천 대표가 회사를 떠난 이후 2015년까지 1년을 채운 전문경영인이 없어 ‘CEO 무덤’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정의훈 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상무가 김중천 대표의 바통을 넘겨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8개월 만에 사의했으며 이어 오세한 사장이 취임했으나 7개월 만에 그만뒀다. 2015년 1월 새롭게 영입한 호종환 사장은 취임 1개월 만에 돌연 물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후 토니모리는 같은 해 2월 이사회를 열고 배해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8개월 만인 2015년 11월 다시 새 전문경영인인 양창수 사장을 선임했다.  양창수 사장은 2년 임기를 채운 뒤 사임했으며 이후 내부 직원 출신인 주용건 사장이 2018년 1월 취임했다. 그러나 주용건 사장은 이사회 참석이 불가하며 의사결정권이 없는 ‘미등기임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토니모리의 상근 등기임원은 배해동 회장 배회장의 딸인 배진형 대리, 김재영 부사장 등 3명이다.

가맹사업주들 , 할인행사시 본사와 가맹점 동등 부담 주장...100여개 점포 동맹휴업 참가

한편 가맹사업자들은 동맹휴업까지 벌이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토니모리 가맹업주 50여명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토니모리 본사 앞에서 '상생안 수용 촉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하루 동안만 전국 토니모리 가맹점 200여곳 중 절반인 100여곳의 점포가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회에서 점주들은 ▲할인금액 관련 본사와 가맹점 간 동등 부담 ▲온라인 제품 난립 규제 ▲온라인몰 수익 가맹점과 분배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2만원짜리 제품을 50% 할인행사를 할 경우 이 중 절반인 5000원을 본사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토니모리는 이보다 적은 금액만을 보상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 가맹점주 측의 입장이다.

토니모리의 행태를 두고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은 오너일가의 전형적인 사익편취 행위로 파악할 수 있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본지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토니모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언론 담당자가 없으니 홍보대행사로 연락해보라"고 답변했다. 홍보대행사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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