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노사, 상여금 '늑장지급' 놓고 진실공방
KB손해보험 노사, 상여금 '늑장지급' 놓고 진실공방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3.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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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그런 사실없다" VS 노조, "2시간 늦게 지급된 것은 사실"
임단협 조속타결 압박용 설도…업계선 유동성위기등 루머 난무
▲상여금 늑장지급 논란에 휘말린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kb손보 홈페이지)
▲상여금 늑장지급 논란에 휘말린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kb손보 홈페이지)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유동성위기 상황도 아닌 KB손해보험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직원 상여금과 대리점 수수료를 늑장 지급한 것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한창이다. 사측은 “이런일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노조측은 “정해진 지급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게 지급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KB손해보험 홍보실 관계자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여금및 대리점수수료 늑장지급에 대해 "정상 지급 되었고 기사는 오보였다" 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인터넷신문들은 KB손보 사측이 상여금을 늑장지급 했다고 보도해 홍보실 관계자의 해명을 사실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KB노조 측은 사측이 거짓해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측은 임단협을 벌이는 중에 '늑장지급'을 한 것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노조를 압박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해석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 지난 8일 통상 오전 8시 30분 이내에 직원들의 급여통장으로 입금되던 상여금이 2시간가량 늦게 지급됐다”고 말했다. KB손보가 상여금을 제때 지급되지 않은 것은 LG화재 시절인 지난 1998년 이래 약 20여년 만에 발생한 일이다.

노사가 진실공방을 벌이는 와중에 보험업계에서는 국내굴지의 손보사인 KB손보가 상여금 늑장지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럴듯한 억측이 무성하다. 손보사의 한 간부직원은 “리딩뱅크인 KB금융지주 계열 금융회사에서 급여지급 착오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상여금뿐만 아니라 대리점 수수료도 지연 지급되면서 회사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소문도 나돌았다.

일각에서는 상여금늑장지급이 사실이라면 임단협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노사간 임금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일부 직원들은 총파업 주장까지 하는 등 노사대립이 격화되고있는 상황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내부 직원들의 사측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빌미가 되는 것이다.

kb손보 내부에서는 불합리한 인사행태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상여금 늑장지급 사태가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KB손보 한 관계자는 “급여인 상여금이 제때 입금되지 않았다는 것을 금융회사로서 망신살”이라며 “지난 1998년 LG화재 시절 업무 착오로 발생한 이래 20년만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급여 지급시에는 사전에 사내 입출금 확인을 체크한 후 최소한 전날 자금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마무리해야 하는 게 기본”이라며 “사측의 담당직원의 업무 실수라는 주장은 다소 궁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IFRS 도입 등을 이유로 임단협 안건에 희망퇴직을 포함시키고 노조가 이에 합의하면 100%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는 희망퇴직 절대 수용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임금인상률 5%, PS 당기순이익 구간별 지급, 성과급제 폐지 등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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