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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갑질 논란' 서브웨이, 1+1행사 검색어 1위, 여전한 '장삿속'
작년 '갑질 논란' 서브웨이, 1+1행사 검색어 1위, 여전한 '장삿속'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3.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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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폐업통보 후 "이의 제기하려면 미국 분쟁 해결센터에 찾아와 영어로 해라"...아직은 '매장 영업'중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미국에 본사를 두고 가맹사업을 벌이는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서브웨이'가 국내 가맹점주에게 일방적으로 폐점을 통보하는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온라인 상에서는 '서브웨이 1+1 행사'로 실시간 검색어가 1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갑질 논란이 수면위로 올랐다.

지난해 공정위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5년째 써브웨이 가맹점을 운영했던 A씨는 작년 미국 본사로부터 가맹 해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서브웨이 측이 가맹 해지 절차의 착수 이유로 든 것은 A씨 매장이 청결 유지나 제품준비 절차를 위반해 벌점이 초과됐다는 것이다. 지적 내용을 살펴보면 냉장고 위 먼지, 재료 준비량 미비, 유니폼 미착용, 음료수 상자 바닥 적치, 본사 지정 제품이 아닌 국내 세제 사용, 바닥 청소 미비 등이었다.

A씨는 이러한 지적 사항을 그때그때 바로잡으며 중대한 계약 위반 사항이 아니라고 여겼지만, 써브웨이 측은 작년 10월 갑자기 폐점 절차를 진행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가맹계약서에 따르면 A씨가 본사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미국에 있는 분쟁 해결센터에 찾아가야 하며,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라고 규정돼 있다.

A씨는 한국에 있는 가맹점주가 미국으로 가서 영어로 소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었다.

서브웨이 측은 올해 7월 A씨에게 미국 뉴욕에서 폐점을 위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중재를 위해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비용이 시간당 400달러 수준이라 선택할 수가 없었다.

강제 폐점 이후를 규정한 내용도 불공정하다고 A씨는 하소연했다. 계약서를 보면 강제 폐점 당한 점주는 3년 동안 반경 3마일(5㎞) 안에서 동종 업종을 개점하거나, 심지어는 아르바이트를 해도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A씨는 무엇보다 이러한 계약서의 주요 사항을 국내 써브웨이 가맹본부가 계약 당시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브웨이 홍보 담당자는 폐점통보 처리했던 가맹점이 현재 계속 운영중이며 폐점여부는 아직 조정중이라고 답변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서브웨이도 미국에서 하락세에 접어든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각광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브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4.4% 감소하는 등 미국에서 800개 이상 폐점했고 올해도 500여 개 매장을 추가로 닫을 예정이다.

반면 국내 서브웨는 2015년 145개 매장이 2017년 300개까지 확산되며 수도권을 넘어 지방까지 확장하고 있다. 최근 서브웨이는 5년 동안 가맹점을 운영했던 가맹점주에게 가맹 해지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고서, 관련 소명을 하려면 중재절차가 진행 중인 미국 뉴욕으로 찾아가 영어로 해야 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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