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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이부진-서현 자매는 '쌍둥이'?...사익편취액 똑같이 2조2405억원"
"삼성家 이부진-서현 자매는 '쌍둥이'?...사익편취액 똑같이 2조2405억원"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3.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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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硏 발표...국내 재벌중 각각 공동 5위, 64억으로 2조2천억대 부풀려 수익률 3만5천%
▲이부진 사장(왼쪽)과 이서현 이사장
                                                                           ▲이부진 사장(왼쪽)과 이서현 이사장 자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두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한 방법을 통해 챙긴 재산이 4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제개혁연구소가 발표한 ‘사익 편취 회사를 통한 지배주주 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첫째딸인 이부진 사장과 둘째딸인 이서현 이사장이 편법을 동원해 불린 사익편취 규모는 각각 2조2405억9700만원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들 자매가 편취한 금액은 공교롭게도 똑 같았다. 두 자매가 편취한 재산규모를 합하면 4조4811억9400만원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을 제치고 4위에 오르게 된다.

수익률에서도 이들 자매는 3만4524%로 천문학적인 수치를 기록했다.이들 자매는 불과 64억9000만원을 들여서 2조2405억원으로 부풀린 것이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계열사 지분은 삼성물산 5.51%와 삼성SDS 3.90%다. 삼성물산 지분가치가 1조1032억원, 삼성SDS는 6158억원으로 합하면 1조7190억원에 달한다.여기에 배당과 기타수입 등을 합하면 2조원이 넘어가게 된다.

이들 자매는 액면분할과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인수 등의 방법으로 미상장 계열사 주식을 저가로 매입한 뒤 일감몰아주기 등 내부거래를 통해 해당 계열사의 몸집을 키운후 상장해서 수조원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주식을 평균 1000원대에 사들여서 평균 300배가량 수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이들의 제일모직 지분 8.4%는 삼성물산 지분 5.51%로 바뀌게 됐다.

올해 배당실적에서도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은 재계 '톱10'에 들었다. 두 사람은 삼성물산과 삼성SDS에서 각각 269억5100만원을 배당으로 받아서 재계에서 10위에 올랐다.

이부진 사장 자택 공사비 삼성물산 대납 의혹...정의당 이 사장 고발

이부진 사장은 올초에 자택 공사비를 삼성물산에서 대납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재벌 총수 일가가 자택을 수리하며 그 비용을 기업을 통해 대납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보자인 곽상운 지스톤엔지니어링 대표와 함께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구조물 시공·유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접합 불량과 손상 부위를 처리하는 업체다.

곽 대표는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를 찾아 2005년부터 삼성물산 등과 계약을 맺고 진행한 30여건의 공사 내역을 제공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스톤엔지니어링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한남동 총수 일가 자택의 방수와 콘크리트 결함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공사의 재료 개발 실험에 동원됐다”며 “공사비용 전액은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 등을 통해 정산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이 참여한 이부진 사장 자택 실내 연못의 방수처리, 이 사장 자택 수영장 신축 관련 방수실험, 용인 스피드웨이 방수처리 공사 등을 하고 삼성물산으로부터 공사대금용으로 받은 세금계산서를 공개했다.

정의당은 지난 1월 이부진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감철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은 경영실적 호조... 이서현은 실적부진으로 경영일선 퇴진.

이부진은 지난 2010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호텔신라 경영을 총괄하면서 호텔사업과 면세점사업을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의 흑자전환을 끌어냈고 국내외에서 면세점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의 핵심사업인 면세점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로 빠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호텔신라는 2018년 면세점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4조7137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34.1%, 186.1% 증가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에서 손을 뗐다. 실적부진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016년 매출 1조8430억원에 4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 매출 1조7495억원과 영업이익 3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2018년 3분기까지 매출 1조2649억원,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성과가 부진했고, 이것이 재단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6년동안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을 이끌어왔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2005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 2010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을 지냈다. 2014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2015년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이끌어왔다.

삼성복지재단은 지난 1989년 이건희 회장이 소외계층의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복지 증진을 위한 공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 드림클래스 장학사업, 어린이집 보육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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