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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등 대형유통업체도 현대차 처럼 카드가맹계약 해지에 나설 '기세'
마트등 대형유통업체도 현대차 처럼 카드가맹계약 해지에 나설 '기세'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3.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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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등 대형유통가맹점과 카드사간 수수료율협상 난항으로 장기화 전망
돌파구 못 찾으면 가맹계약 해지 '강수' 가능성…소비자들, 큰 불편 겪을 수도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들과 카드사들이 인상된 수수료율협상에서 줄다리기를 거듭하고 있지만 양측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대형유통업체들의 가맹계약해지가 '도미노'를 이루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지난 1일부터 카드사들이 인상한 수수료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5개 카드사에 가맹계약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도 8개 카드사들과 인상된 수수료율조정 개벌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양측간의 이견이 너무 커 수수료율조정 개별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대형유통업체들은 일부 카드사들에 대해 가맹해지를 통보하는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이 다른 업종의 가맹점들에 비해 유독 반발이 심한 것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전자상거래 증가로 실적이 부진한데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인상, 통보한 후 1일부터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연 매출 500억 원 이상의 대형 가맹점들 숫자가 2만3000여 곳에 이른데 전자상거래 등에 밀려 실적부진이 뚜렷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사들의 반발이 가장 심하다.

대형유통사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해온 수수료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는데도 카드사들이 지난 1일부터 일방적으로 인상했다면서 일단은 종래 요율을 유지한 채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렇지만 카드사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은 인상된 요율을 적용하되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1일부터 적용된 수수료율에 따른 차액을 소급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유통업체들은 현재 업계가 처한 여건이 어려워 이번 수수료협상은 비교적 장기간 진행됐던 지난 2016년 대형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상 때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통상 카드사들은 가맹점들이 부담하는 수수료 적격비용 산정을 3년마다 진행하는데 지난 2016년의 경우 카드사들이 백화점,마트, 홈쇼핑, 오픈마켓 등에 수수료인상요구를 1월에 통보했으나 이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협상은 6월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무려 반년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이번은 그 당시보다 협상타결이 훨씬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에는 수수료인상요구 카드사가 일부에 그쳤고 결국 협상은 장기간을 끌었지만 동결로 결론 났다. 이번의 경우 이번의 경우 8개 카드사가 일제히 수수료율을 인상, 이미 적용하고 있는 데 반해 대형유통가맹점들은 인상수수료율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번 수수료율 협상은 어느 때보다 길어지고 타결전망도 매우 어둡다고 예상한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영업실적이 부진한 대형 유통가맹점들은 수수로지출 부담이 너무 커 인상수수료율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면 일부 카드사에 대해서는 가맹해지를 통보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대형유통사가 현대차처럼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할 경우 비슷한 영업환경에 처한 다른 유통사들의 계약해지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런 사태가 빚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큰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돼 양측의 카드수수료율 협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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