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는 '족벌경영' 철옹성…'사추위'에 총수일가·우호적 인물 대거 포진
LS는 '족벌경영' 철옹성…'사추위'에 총수일가·우호적 인물 대거 포진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3.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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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는 구자열 회장ⓒ뉴시스
▲ 지난 5일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는 구자열 회장ⓒ뉴시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LS그룹은 족벌경영의 철옹성을 굳히고 있다. 누구도 오너일가의 전횡과 독단을 막을 수 없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를 총수일가나 학연 등 우호적인 인물로 구성해 사외이사가 총수일가의 전횡을 막고 감시하기보다는 ‘거수기’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인 자산 2조 원 이상 대기업 147곳의 사추위 인원 538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LS그룹 계열사 3곳에는 모두 총수일가가 사외이사추위 위원장 내지 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1에는 구자용 회장이 사추위 위원장, ㈜LS에는 구자열 그룹 회장, LS산전에도 구자균 회장이 사추위 위원으로 활동한다.

사추위는 통상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외이사진을 추천하는 기구다. 이사회는 기업의 각종 업무 집행사항을 결정하는 기관으로 사외이사의 독립성은 강하게 요구된다. 즉 이들은 주주권익 확대, 기업가치 제고 등을 위해 총수일가의 전횡과 독단경영을 막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총수일가가 포함돼 사추위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과연 독립적 행보를 걸을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는 점에서 LS오너일가는 자신들의 전횡을 누구도 막을 수 없도록 하는 강한 족벌경영체제를 구축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1과 ㈜LS에는 사추위원인 사외이사가 총수일가와의 연관성도 깊다. 김영룡 E1 사외이사는 구자열 그룹 회장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고 신용삼 ㈜LS 사외이사는 구자균 LS산전 회장과 중앙고 동문으로 학연 관계다.

재계 일각에서는 학연만으로 이사회 독립성 여부를 판가름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보이지만 지연·학연이 만연한 한국적 특징을 고려할 때 사외이사로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실제 의결권 자문기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상장사 대주주와 학연관계인 사외이사에 대해 꾸준히 반대 권고를 내고 있다.

신용삼 ㈜LS 사외이사는 학연 뿐 아니라 LS 총수일가와 오랜 기간 관계를 지속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신 사외이사는 1976년 LG화학에 입사해 LG CNS 부사장, LG유플러스 CFO를 지냈다.

LS그룹 관계자는 "E1은 이달 사추위원장 임기가 만료 되는대로 기존 사내이사에서 사외이사로 위원장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향후 사외이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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