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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요금 운정~서울역 3700원, 삼성~동탄 3900원, 운정~삼성 3900원
GTX-A 요금 운정~서울역 3700원, 삼성~동탄 3900원, 운정~삼성 3900원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3.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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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수서 SRT 출근열차 3500원...GTX-A 요금 줄다리기
▲GTX-A 요금의 윤곽이 나오면서 과연 적정요금이 얼마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SBS 화면 캡처.
▲GTX-A 요금의 윤곽이 나오면서 과연 적정요금이 얼마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SBS 화면 캡처.

[금융소비잔뉴스 임동욱 기자] 서울과 수도권 도시를 이어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GTX는 지하 40~50m의 심충부에 건설돼 시속 200㎞의 고속도로 운행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 도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동탄이나 일산에서 20~30분이면 서울역, 삼성 등 강북과 강남의 중심부에 도달할 수 있다. 

5년 뒤 개통 예정인 GTX-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3.1㎞)이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렇다면 GTX의 요금은 얼마나 될까? 아무리 빨라도 요금이 비싸면 이용자의 외면을 받기 때문이다.

GTX-A 요금은 비슷한 구간을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보다 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싸다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서울 도심까지 짧은 시간 안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장인들로선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GTX-A 민자사업자인 신한은행 컨소시엄 측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운정(파주)~서울역 구간의 요금은 3700원, 삼성~동탄은 3900원 선에서 책정됐다. 같은 구간을 운행 중인 M버스보다 50~60% 이상 비싸다. 운정~서울역 M버스는 2400원을 받고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강남역 구간의 광역버스 요금은 2750원이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자체 검토에서 나온 킨텍스(일산)~서울역 구간은 3456원을 저울질하고 있어 3500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강북을 넘어 강남까지는 얼마나 될까. 얼마 전 흘러나온 신한은행 컨소시엄 내부자료에 따르면 운정~삼성간을 평균 6.2분(6~12분) 간격에 3900원을 받는 것으로 돼 있다.

GTX-A의 요금을 가늠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잣대가 고속철이다.

국토교통부와 SR은 8일부터 동탄발 수서행 수서고속철도(SRT) 출근열차를 운행한다. 수서∼동탄 SRT 출근열차는 오전 7시 38분 동탄역을 출발해 7시 55분 수서역에 도착하는 열차로 주중(월~금) 매일 편도 1회만 운영된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A)가 개통할 때까지 운행된다. 수서~동탄의 정상적 요금은 7500원이지만 출근열차인 점을 감안, 정기권으로 이용할 경우 3500원으로 책정됐다. SR은 7일 현재 수서~동탄 정기권 이용자가 800여명에 이르러 이용자가 적어 출근열차를 폐지했던 2016년 12월의 전례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GTX-A노선은 이미 실시설계를 끝내고 영향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 중이며,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파주∼일산∼삼성∼동탄을 거치는 노선에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 등 10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삼성~동탄(39.4㎞) 구간은 수도권고속철도와 연계해 지난해 3월부터 재정 사업으로 건설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조9천17억원으로 공사기간은 5년이다.

GTX-A노선은 시속 200㎞까지 달릴 수 있지만 영업 최고속도는 시속 180㎞이다. 일산∼삼성 구간은 지하철로 80분 걸리지만 GTX는 20분이면 주파한다. 동탄∼삼성은 M-버스로는 60분 걸리는데 GTX는 22분 걸린다.

GTX-A 요금은 물론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실제 개통 시에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금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또 당초 예상보다 이용자가 적을 경우 민자사업자가 요금을 더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자사업자 측에서는 당초 하루평균 수요를 28만명 가량으로 제시했지만, 정부와의 협상과 검증 과정을 거쳐 이를 23만명 이하로 낮췄다. 요금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은연중 비추면서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요금이 비싸다는 여론이 빗발칠 경우 정부도 마냥 외면할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GTX-A 요금에 교통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하다. 조금 비싸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면 GTX-A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시간단축의 편리성에 비해 비용이 크다면 소비자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선택할 것이다. 

민자사업자와 정부, 고속철-지하철-버스 등 교통수단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GTX-A 요금을 둘러싼 줄다리기와 암중모색은 5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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